나와 우리를 위한/생활 밀착 리뷰

면역력 잃고 외양간 고치는 중 :: ABC쥬스, 내돈내산

마고랑이 2021. 10. 4. 02:46

 

원래 타고나기를 튼튼한 몸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조심하고 관리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요새 또 대충 살긴 했었죠. 수면제를 포함해 양약도 많이 복용하기도 했고요. 

 

이번 추석 즈음해서 심한 두드러기에 시달리고, 알러지 천식과 손목 염증을 포함한 몸 여기저기서 염증 반응이 올라와 힘든 것을 보니, 몸이 '제발 좀 관리해라!'라고 소리를 치고 있는 듯합니다. 

 

부랴부랴 면역력 챙기기 모드로 돌입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쉽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을 찾다. 

처음 생각난건 풀무원 녹즙이었어요. 광역시에 살 때 비싸긴 해도 정기배송으로 몇 달 시켜 먹었을 때 좋았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이것저것 섞인 케일즙 괜찮았었는데..

근데 지금은 정기 배송이 불가능한 군단위 지역이었고 6개씩 택배로 받아보기에는 택배 쓰레기도 부담, 가격도 부담이었죠!

 

두 번째로는 직접 갈아먹어볼까? 였지요. 

해독주스나 미라클 주스라고도 불리던 주스 레시피들, 한때 마녀수프나 미라클 주스 같은 다이어트&해독 쥬스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죠. 저는 따로따로 생으로 먹는 야채는 먹겠는데(생으로는 많은 양 섭취는 어렵지만..) 삶거나 쪄서 합쳐서 갈아 마시는 야채주스는 좀 거부감이 있었어요. 

 

마트에서 시판되는 야채쥬스처럼 달고 맛있지가 않으니까요. 매번 준비해서 갈아 마시기는 것도 번거롭고요. 아침마다 생즙이나 해독 쥬스 한잔이 효과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생각났던 

 

ABC쥬스

김연경 선수 인터뷰 중에 요새 공구라는 말을 처음 배웠다고 하는 말을 봤거든요. SNS 같은데 보다가 ABC주스 같은 공구 관심이 많다고요. 🤭

 

울 언니가 좋아하는 ABC쥬스가 뭐지? 하고 찾아보니 

 

A=APPLE

B=BEET

C=CARROT

 

으로 사과, 비트, 당근이 들어간 해독주스예요. 면역력 증강,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 원래부터 아주 유명했던 레시피더라고요. 

 

이거다 싶어서 시제품을 알아보니 가장 리뷰가 많았던 달심 제품을 봤어요. 대량 수급이 어려운 사과를 제외하고는 비트와 당근은 유기농이었어요(전부 국내산) 

30개에 55,000원으로 개당 1,800원 정도고요. 

 

전부 사과, 당근, 비트 전부 유기농인 제품들은 국내에서는 재료 수급이 어려운지 농축액 형태로 수입되는 제품들이더라고요. 

 

근데 달심은 사과:1 당근:1 비트 1/3 오리지널 레시피는 아니고 재료는 같지만 배합이 다르더라고요. 처음 도전은 유명한 오리지널 레시피로 시작하고 싶어서

 

저의 선택은 

 

즙 스토리 ABC쥬스 

 

빨간 액체가 얼어있는 파우치 2개
즙스토리 에이비씨주스

 

 

마일드와 오리지널 버전이 있어서 각 20개 10개씩 한 달분 구매했어요. 내 돈 내산! 

 

즙스토리 ABC주스를 선택한 이유는 

  • 사과1 당근1 비트1/3 오리지널 레시피로 제작 
  •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고 착즙이 나닌 껍질째 그대로 갈아 만든 타입 (집에서 만드는 것과 제일 유사하다고 함) 
  • 개당 2천 원이 조금 넘는 비싼 가격 같지만 개당 용량이 250ml로 용량 대비 가격은 달심보다 저렴

 

오리지널은 주스 전체가 과육으로 이루어져 있고, 마일드 버전은 기존 과육의 70%를 액상화 한 버전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더 효과적인 것은 오리지널 같지만, 직접 먹어보니까 마일드가 훨씬 나았습니다. 

 

붉은 액체가 채워져있는 비닐 파우치 뒷면
즙스토리 포장 모습

 

다른 ABC주스들은 냉장제품이긴 했는데 즙 스토리는 냉동제품이고, 그래서 무첨가물 과채주스지만 1년이라는 긴 유통기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냉동보관 시) 

 

그래서 단점으로 빠르게 마시고 싶을 때 녹이기가 힘들다는 점이 있고, 차가운 게 부담될 때도 복용에 부담이 된답니다. 

 

맛은 이전에 몸에 좋다고 비트즙을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 음용이 힘들어서 결국 못 먹은 기억이 있었는데요, 이건 사과, 당근과 비트라 맛 자체는 몸에 좋은 건강 주스 치고는 엄청 힘들진 않았어요. 다만 

 

 

숟가락에 과채 건더기기가 올려져있다
오리지널 액상

 

 

오리지널은 액상이 정말 걸쭉합니다. 사진으로는 오히려 물기가 많아 보이는데, 실제로 먹어보면 주스라고 하기에는 건더기가 너무 많아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시기가 쉽지 않았어요. 

 

처음에 마일드부터 먹어보고 '이거 마실만 한데?' 싶었지만, 오리지널 하나 먹어보고 '이거 어떻게 다 먹지?' 했답니다. ㅎㅎ 자신 없으신 분들은 마일드만 구매하시기를! 

 

 

붉은 과채즙 한숟가락
마일드 액상

 

 

요건 마일드 버전인데요. 확실히 이전 오리지널에 건더기가 보이지 않죠? 그러나 이것도 30% 과육이 포함되어있어 오물오물 씹어 먹을 건더기가 꽤 들어있어요. 

 

 

 

 

맛은 같긴 하지만, 확실히 마일드가 훨씬 맛있게 마실 수 있었답니다. ABC주스 하면 특유의 '흙 맛'이라고 불리는 거부감이 있는 맛이 있다던데, 이건 그런 맛은 없이 괜찮게 마실 수 있었어요. 또 먹고 싶어! 는 아니지만- 건강 챙기려 마시는 것 치고는 기대 이상~

 

 

비닐 파우치에 남아있는 붉은 과육
음용 단점

 

 

마일드의 경우는 음용도 쉽고 맛도 괜찮았지만, 둘 다 용기가 마시기 힘들었어요. 꼭꼭 짜 먹어도 다 먹어 갈 때쯤 힘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볼에 알 배길 정도로 열심히 먹고 있답니다. 이것만 보완되면 좋겠어요. 

 

ABC주스가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기에 기대감이 있고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해요! 한 달에 1.5kg씩 감량에 주스만 마셔서 했다는 분도 계시네요. 다이어트가 살짝 필요한 짝꿍에게도 마시라고 해봐야겠어요. ㅎㅎ 

 

유명한 만큼 효과가 있겠죠? 소화가 예민하신 분들만 빼면 전부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겠어요. 비트는 독성 때문에 찌거나 삶아서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 즙 스토리의 경우 찌는 것과 비슷한 과정이 있다고 하니까요- 걱정 없이 복용해도 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리뷰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