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고양이 사료를 소개하는 마고입니다. 이번에는 특별한 기능성을 담고 있는 사료인데요. 세계 최초로 고양이 알러지원 감소 사료로 나온 퓨리나 프로플랜 리브클리어 입니다.
한국에는 올 8월부터 동물병원에서 판매가 시작되었고 9월부터는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해졌습니다.
퓨리나 리브클리어
고양이 식이 알러지 조절 사료가 아니라 사람에게 발생하는 고양이 알레르기원을 줄여주는 사료입니다.
전 세계 20% 성인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고 할 정도로 주위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희 집에도 지인들이 놀러 올 때 짧은 시간은 몰라도 긴 시간 머물고 갈 때 고양이 알러지를 확인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고양이 알러지 원인
사람에게 발생하는 고양이 알레르기는 고양이의 침에서 주요하게 발생합니다. 고양이는 또 털을 혀로 닦으며 관리하는 '그루밍'이 본능이기 때문에 침이 묻은 털과 각질에서 알레르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고양이 알러지는 피부발진, 두드러기 등 피부계와 콧물, 눈물, 재채기 등 호흡기 문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불편함을 야기합니다.
심하신 분들은 지르텍 같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일 경우가 있습니다. 고양이 집사인 저도 면역력이 약해질 때는 (만성 비염러이지만) 비염 증상이 엄청 심해져 가끔 알러지 약을 복용합니다. 짧은 주기로 복용하는데도 알레르기약은 멍해지고 무기력해지는 부작용이 있어서 많이 힘들더라고요.
네슬레 퓨리나
퓨리나 브랜드 정확한 명은 네슬레 퓨리나에요. 반려견, 반려묘 사료 전문 기업이고 1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는데, 들어보셨나요?
바로 팬시피스트 브랜드가 바로 퓨리나에요. 퓨리나 사료는 급여해본 적은 없지만 퓨리나에서 나오는 팬시피스트 캔은 자주 급여했고 익숙했어요.
성분이 제일 좋은 사료로 유명한건 아니지만 신뢰감 있는 브랜드예요.
리브클리어가 알레르기를 줄여주는 방식
처음에 사람에게 유발되는 고양이 알레르기를 줄여주는 사료가 있다고 들었을 때는 과정은 모르겠지만 고양이에게 해가 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성분을 넣은 게 아닐까 의심했어요.
리브클리어의 알러지 감소 과정에 제가 이해한 만큼 정리해보자면
- 모든 고양이 타액에는 Fel d1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이 사람에게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이 된다.
- 프로플랜 리브 클리어에 포함된 계란 추출 단백질은 Fel d1과 결합하며 중화되는 효과가 있다.
- 퓨리나 자체적인 실험에서 3주 이상 계란 추출물을 공급한 고양이들에게 Fel d1이 평균 47%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 동일한 추출 단백질이 포함된 리브클리어를 3주 이상 급여했을 때 동일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계란 노른자에서 추출한 알러지 감소 성분
이전에도 사람이 고양이 알러지가 심할 때 고양이에게 계란 노른자를 주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같은 방식인가 봅니다.
노른자에 면역글로불린Y라는 성분이 들어있고 이게 사람에게 알러지 유발을 안 하도록 도와준다고 해요.
다만
퓨리나 사료에는 적정량과 적절한 추출물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기대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가 사람 알레르기에게 효과적이면서 고양이에게 과하지 않은 양의 계란 노른자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주 소량씩을 제외하고는 노른자의 자체 급여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콜레스테롤이나 다른 성분들도 있기 때문에. / 흰자는 꼭 익혀서 급여해야 합니다)
노른자를 다량 급여했을 때 고양이에게 신장이나 내분비계 질환에는 안 좋을 수 있다고 하니, 사료를 통한 해당 성분의 급여가 아닌 자체 급여 시에 건강한 고양이에게 소량 급여! 기억해 주세요!
일반적인 후기들을 살펴보았을 때
알러지에 효과가 있다는 후기들이 대부분입니다. 효과가 있으신 분들은 짧게는 3일에서 일주일 사이에도 나타났다는 분이 계세요.
3주 이상 급여했을 때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할 정도의 비염이나 알러지 증상만 남았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후기들을 보면 대부분 긍정적이고 대부분 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완전히 알러지 증상이 없어지기보다는 줄어드는 효과)
고양이 알러지가 있다면 고양이 반려를 절대 추천드리지 않지만, 반려하는 중에 생긴 알러지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시도해 볼만한 사료로 보입니다.
리브클리어 부작용
후기들을 보았을 때 몇 개의 공통적인 부작용으로는 털이 푸석해진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계란 추출물 때문은 아니고 사료의 다른 성분 때문이 아닐지 추측해 봅니다.
해외 후기에서는 고양이들의 성격이 예민해진다거나 난폭해진다는 의견도 있다고 하는데 국내 후기에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리브클리어 후기
지인이 새끼 고양이를 구조해 임보 하게 되었어요. 근데 알러지가 심해서 리브클리어 사료를 구매했죠. 급여하면서 알레르기가 줄어든다면 본인이 입양하는 것도 고민하면서요. (지금은 좋은 분 만나서 입양 갔답니다. 잘 살아라ㅠ.ㅠ)
사료 알갱이는 삼각형 모양으로 기름기가 아주 많은 편이었어요. 턱드름이나 귀지를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호성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먹기는 했지만, 깨작깨작 먹었다고 하네요. 기호성 때문에 사료 급여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으니 먹어만 준다면 반절은 성공입니다.
퓨리나 리브클리어 성분
한국에 런칭된 리브클리어는 5가지예요. (미국 출시는 종류 더 많음)
- 비뇨기계 관리 (순살 닭고기)
- 키튼 (순살 닭고기)
- 성묘용 (순살 닭고기)
- 실내묘 (순살 닭고기)
- 노령묘 (순살 연어와 참치)
나머지 성분은 다른 사료와 특별하게 차이점은 없고, '계란분말' 이 들어가 있는 게 특이점입니다.
조지방은 32% 정도로 중단백 사료예요. 가격이 1.5kg 기준 39,000원 정도로 성분 대비 비싼 편에 속합니다. 아직은 출시 초반이고 알러지원 감소 효과라는 기능성이 추가되어 있어 붙은 프리미엄이라고 생각되네요.
아직 수급도 안정적이지는 않고, 가격대가 있지만 효과만 있다면 필요하신 집사님들께 아주 탁월한 사료로 여겨지는 퓨리나 프로플랜 리브클리어였습니다.
오늘도 소개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