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냥이가 냠냠

곤충으로 만든 사료?! 사료계의 새로운 방향, 곤충 단백질 : 포러스트

마고랑이 2022. 8. 30.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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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앵이들의 사료를 고르는 고민에 언제나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집사인 친구들하고 연락할 때마다 '너 사료 뭐 먹여?' 하고 묻고는 했답니다. 그러던 중에 한 지인이 '나 새로운 사료가 하나 있는데 가져가서 테스트해봐'라고 사료를 줬는데 곤충으로 만든 사료라고 하더라고요! 

 

잘 먹기만 해도 예쁘다..

 

  고양이 곤충 단백질 사료?

가끔 농산물 박람회나 프리마켓 같은 데서 곤충 쿠키를 파는 것을 본 적은 있어요. 원래도 편식이 심한 편이라 시식해보지도 못했지만ㅋㅋ 곤충이 미래 시대의 먹거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는 말에 살짝 공감하기도 했어요. 기후위기가 심해지면서 농사나 축산에 변화가 있겠다는 생각에서요. 

 

근데 곤충 사료라고?! 너무 새로웠습니다. 검색해보니 이미 곤충 사료 브랜드가 꽤 있더라고요. 

 

 

  포러스트

제가 시도한 사료는 '포러스트' 사료입니다. 200g씩 소포장되어있어 샘플 겸 구매해도 좋고 10개 세트 2kg짜리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2kg에 24,000원으로 괜찮은 편이고요.

(원래는 1kg에 1만 원~ 초반이 개인적으로 괜찮은 가격이었는데 요새 사료 가격 너무 올라서 이 정도면 저렴해 보이기까지ㅎㅎ)

 

가격에 비해 조단백이 41% 이상으로 고단백 사료입니다! 40% 넘는 고단백 사료는 오리젠이나 후새 정도 먹여봤는데 흔한 조단백 수치는 아닙니다. 미국 사료협회 AAFCO 기준을 충족하는 사료 배합이라고 하니 성분 구성에도 신뢰감이 가네요.

 

주원료인 곤충은 동애등에라는데 홍보 페이지나 사료 디자인에 곤충이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차마 검색해보지는 않았지만, 곤충 아이콘을 보면 애벌레... 인가보다..라고 짐작할 뿐입니다. 

 

어쩌면 곤충을 키우고 사료로 만드는 게 더 위생적으로 생산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상상만 해보았습니다.. 

 

포러스트 오리지널 for 캣

 

핑크핑크한 봉투고 200g씩 소포장되어있어요. 

 

곤충 단백질이 62.3% 함유되어 있고 타피오카, 멸치, 곤충유 순으로 배합되어 있네요.. 곤충 외 황태나 고구마 같은 원료들도 함께 들어있어요. 

 

 

 

곤충 사육(?)부터 사료 제조까지 특허도 많이 받고, 여러 인증서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료 모양 

사료 알갱이

 

사료는 보통 사료보다 찐한 갈색을 띠고 있었습니다. 

동글동글하고 기름진 형태고 단단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가끔 애들 사료 직접 먹어보기도 했었는데.. 이건 먹어보지는 못했어요... 곤충이라는 말에 거부감이ㅠㅠ 메뚜기 같은 곤충도 드시는 분은 맛있다고 하시던데.... 그저 눈물ㅠㅠ 저는 못하겠어요ㅋㅋㅋㅋ 

 

그래도 고양이들은 집에 곤충 나오면 챱챱 먹어버리기도 하고 (시골집이라 어쩔 수 없.. 그저 구충 꼬박꼬박 해줌..) 나와는 다르게 거부감도 없겠지 싶어서 얼른 기호성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기호성은..?

신기하게도

 

저희 집 2마리는 전혀 먹지 않았습니다... 보통 첫째는 새로운 사료면 한두 입 먹어보기라도 하는데 요 사료는 냄새부터 둘 고앵님들에게 다 아니었나 봅니다.. 

 

근데 사료를 줬던 친구네 고양이나 그 집 마당 냥이들은 잘 먹었다고는 하고, 후기들도 보면 냥바냥인 듯합니다. 

 

슬프게도, 저희 집은 처참한 기호성으로 빠이빠이지만 

 

 

  곤충 사료의 효과, 개인적인 생각

친환경적인 사료

 

사실 기후위기도 그렇고 식량문제 등이 전 세계 사람들이 일주일에 하루만 비건식을 실천해도 크게 해결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죠. 그만큼 과도한 육류 소비로 인해 연쇄적으로 생겨나는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이제는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사람이 실천해야 하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만큼 반려동물의 수도 많이 늘었고 또 소비하는 일회용품이나 사료나 먹거리 등도 있으니까요. 

반려동물 관련 친환경 제품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멍멍이들은 배변패드나 고양이들 모래 등.. 정말 다양한 용품을 소비하니까요. 

 

멍멍이의 사료의 경우 비건 사료가 있는 것을 보고도 너무 놀랐습니다. 잡식성인 개와 다르게 고양이는 육식동물이라 비건 사료는 없지만 곤충 단백질로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의 포러스트 사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동일 함량의 육류 단백질 사료에 비교해서 환경자원을 덜 소비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집사가 하루라도 더 비건식을 늘리는 게 중요하겠지만요. ㅎㅎ 육류가 기본 베이스인 사료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다른 대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정 원료에 알러지가 있는 고양이들이 꽤 있고, 가금류나 특성 어류에 알러지가 있는 친구들에게 하이포알러제닉 사료로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물론 기호성이 좋다면ㅠㅠㅠ 말입니다. 

 

덕분에 마당 냥이들에게 곤충 사료도 한번 줘 보았네요.. ㅎㅎ 

 

잘 먹는다!!

 

마당냥들에게는 기호성이 아주 좋았답니다. 

 

곤충으로 만든 사료가 있다는 사실에 우선 놀라웠고, 곤충 단백질이 주 원료인 사료에 대한 생각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 

 

오늘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하림 '가장 맛있는 시간 30'에 대해 정리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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