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초보 식집사

동백나무 살리기(1) 분갈이 후 찾아온 위기.. 냉해일까, 과습일까?

마고랑이 2022. 3. 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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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반려 나무 동백.. 홍단이(이름) 분갈이하고 나서 상태가 나빠졌어요ㅠㅠ 

큰 집으로 이사시키고 키도 키우고 덩치고 키워주고 싶었는데....

만능 치트키인 스밈화분과 함께였지만, 역시 식물 초보 인증해버렸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발 죽지만 말고 힘내서 잘 살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참고할 겸 기록을 남깁니다.  

 

 

2월 14일 분갈이하던 날 

 

상황 : 실내 창가에서 키우던 작은 동백나무를 큰 화분으로 분갈이했음 

문제 1. 올해 꽃을 피우지 않아서 찾아보니 적당히 낮은 온도가 있어야 꽃봉오리가 맺힌다 그래서 베란다로 이사시켰다. 

문제 2. 스밈화분 특성상 속화분에 물 빠짐 구멍이 없었는데, 분갈이했다고 물을 아주 듬뿍 주었다. 대신 겉 화분에 물을 채워 넣지는 않았다 

 

문제 의심 : 화분 안에 듬뿍 담긴 물 때문에 과습, 혹은 베란다에 급격하게 온도가 낮아져서 냉해를 입었다. 흙 속 가득한 물이 밤에는 얼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ㅠㅠ 

 

튼튼하고 파릇파릇 했던 홍단이.. 

 

2월 21일 

 

베란다에 이사 간 동백나무가 3일쯤부터 회갈색으로 변하는 잎이 생기고 마르는 느낌이 들었다. 

 

동백나무 잎마름, 갈색 잎 등등 검색해보니 나오는 갈색 잎마름병은 아닌 듯하였고 

과습이나 냉해가 의심되었다. 

 

동백나무는 해안가 습도가 높은 지역에 자생하는 식물이라 과습으로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나 물을 엄청 듬뿍 줬던 것도 있으니... 흙 표면에 돌을 제거하고 가장자리 흙은 흩어주며 말려줌(..?) 

별 소용없던 몸부림 같기는 했다. 흐어어엉ㅠㅠ 

 

그리고 '냉해'의 가능성!!

식물에게 급격한 온도 변화가 영향을 줄 거라고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나.. 

바로 실내로 들여놓았음 

 

회갈색으로 변하는 중 

 

잎도 말아 쭈그러드는 느낌

 

실내에서만 크던 아이가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 

낮은 온도와 바람이 필요하다!! 하는 글을 읽고 바로 내놓은 게 문제였다. 

 

동백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고 사시사철 푸른 매력을 가진 친구인데.. 

처음으로 잎이 갈색으로 물들어가니 마음이 너무 아픔 ㅠㅠ 

 

 

 

2월 22일 

 

낮에는 햇빛에 내놓았다가 저녁에 추워지기 전에 집안에 들여놓으며 나아지길 바라는 중

잎 하나가 힘없이 툭 떨어짐.. 절망함.. 

 

다른 잎들도 전체적으로 회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갈색잎마름병이나 과습은 잎 끝에서부터 갈색으로 변하는 듯 

냉해의 경우 잎이 전체적으로 마르는 양상을 보이나 보다. 

 

우리 집 홍단이의 경우 잎들이 전체적으로 마르고 진녹색-> 갈색으로 변해갔다

 

다른 잎들도 다 색이 짙어지는 중 

 

 

 

3월 1일 

 

갈색으로 변한 잎도 따뜻해지면 다시 건강해질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의 믿음이 파사삭.. 잎들이 파사삭 다 떨어지기 시작ㅠㅠㅠㅠㅠㅠ 

 

잎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데, 조금이라도 물리적인 충격을 안 주고 싶어서 건드리지 않는 중.. 

 

잎이 떨어진다ㅠㅠㅠㅠ 

 

 

잎이 떨어지면 죽어가는 새순이나 가지 끝들도 정리해줘야 한다던데 

자신 없어서 그냥 두었다. 

 

얼룩지는 잎과 새순

 

새순은 죽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뿌리만 살아있으면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새 잎이 나고 잘 자란다고 해서 기다리려고 한다. 

잎이 떨어진 곳도 아직 초록색이고.. 죽은 건 아니라고 믿으며.. 

 

 

잘 살아 남아줬으면 좋겠다

 

 

반려나무 영양제 비료주기 

 

트리플래닛에서 스밈화분 라지 사이즈 구매하면서 함께 샀던 영양제 뉴트리버블. 

분갈이 후에는 2주 정도 적응 후에 주라고 되어있어서 2주 기다렸다가 바로 넣어줌.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에 한 알 퐁당 

 

뉴트리버블 발포형 비료
포도맛 비타민처럼 먹고 싶게 생김
뽀글뽀글 풀어지는 영양제 

 

겉화분에 2L 물에 한알 넣어서 속화분을 넣어놓으면 끝. 

 

나아지길 바라면서.. 

 

다음에는 새순에서 잎이나는 홍단이의 기록으로 찾아올 수 있음 좋겠다. 

 

 

 

화분 정보는 

 

 

트리플래닛 스밈화분, 라지 사이즈로 분갈이! 홍단이 이사갑니다~

제가 처음으로 죽이지 않고 반려하게 된 식물인 동백나무 '홍단이' 다육이도 금방 떠나보내던 제가 성공하게 된 비밀은 바로 트리플래닛의 스밈 화분이었답니다! ▼▼▼ 스밈 화분과 트리플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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