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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맛집 :: 담양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떡갈비가 맛있는 대사랑

마고랑이 2021. 7. 2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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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담양으로 이사 갔다고 해서 당일치기로 드라이브 다녀온 날! 

 

몇 년 만에 만난 지인은 아가를 낳고 엄마가 되었고,

뱃속에 티도 안 날 때 보았던 아가를 실물로 보니 이상한 기분. ㅎ 

 

수다 떨다가 나와서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도 가보고, 

담양에 몇 번 와봤지만 대통밥을 번번이 놓쳐서 대통밥 찾아 '대사랑'이라는 식당에 다녀왔다. 

 

제법 즐거워~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메타세쿼이아 길은 담양에서 유명하다. 옛날에 지나칠 때는 아스팔트로 덮여있었는데, 들어내고 흙길로 만들었다고 했다. 

 

담양 곳곳에 밀고 있는지 가로수로 메타세쿼이아가 많아서 그냥 이런 길이겠거니 했는데 아니었다! 

 

완전 관광지고 메타프로방스라고 유럽풍 건물들로 빼곡하게 상가와 숙소가 몰려 있었다. 

고기 굽는 냄새가 나는데 약간 동남에 온 기분이 들었다. 리버사이드나 방갈로에 온 느낌.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해서 끝에서 끝으로는 걷지 못했지만, 

나중에 또 오고 싶을 정도로 쭉쭉 뻗은 나무들이 주는 우직함과 신비로움이 좋았다. 

 

여기는 비교적 아가 메타세콰이어

 

 

산책길도 진짜 길었다. 중간중간 벤치도 많고 정자도 있다. 호수도 있고 읽을거리들도 많은 명소! 

뽀로로랑 라인프렌즈 짝퉁 같은.. 인형들도 있었다. ㅋㅋ 아가들이 와도 진짜 좋을 것 같다. 

 

담양 간다고 하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다. 

계절 따라 전부 예쁘겠다 싶다. 지금은 약간 완전 초록은 아니고 시들어 있는 느낌도 있긴 했다. 

갈색빛 나뭇잎이 자주 보였다. 이상기후 때문인가..

 

원래는 매표하고 들어가야 하고 입장 시간도 정해져 있는 듯한데 

지금은 매표소 운영은 안 하고 있어, 자유 입장했다. 

 

메타 프로방스라고 붙어있는 상가들은 보통 액세서리를 파는 잡화점이나, 옷가게가 많았다. 

정원이 너무 예쁘게 가꾸어진 곳들이 눈에 들어와서 시간이 많았다면 카페나 숙소를 잡아 놀았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찬찬히 보고 싶은 정원!! 

 

인생네컷처럼 사진 찍는 곳이 있어서 찍었는데 그건 완전 실패했다.. 비추... 리모컨 작동도 안 됐다.. 

 

그리고 밥을 먹으러 고고! 

원래는 지인이 추천해준 밥집에 가려고 했는데, 

담양에 몇 번 와봤지만, 그때마다 대통밥을 계속 못 먹어서 한이 맺혀있었다(!) 

 

너무 지쳐서 꼼꼼히 검색해볼 여력은 없어서 

대충 경치 좋아 보이고 깔끔해 보이는 '대사랑'으로 출발했다. 

 

 

 

 

 

대사랑 외관

 

 

대사랑은 담양 국수거리에 있었다. 천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라가는데 

 

천변에 포장마차 분위기로 주-욱 의자와 테이블들이 펼쳐져 있었다. 

잔치국수, 비빔국수랑 파전 등등 을 파는데 이런 야외 포장마차스러운 낭만 홀릭인 우리들은 완전 반해버렸다. 

 

 

코로나 잠잠해지고 여유가 생기면 다시 놀러 와서 이곳에서 파전에 막걸리, 혹은 국수에 소주를 꼭 쟁취하고 마리라!!

메타프로방스 숙소보다 국수거리가 더 다시 오고 싶었다. ㅋㅋ 

 

 

대사랑 메뉴

 

크게 3가지 상차림이 있다. 

 

-한돈 떡갈비(2개) 13,000

-한돈+한우 떡갈비(1개씩) 17,000

-한우 떡갈비(2개) 21,000

 

우리는 두 번째 한돈+한우 떡갈비를 시켰다. 

대사랑에서 좋았던 점 중 한 가지는 대통밥을 추가 주문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대통밥을 싫어하는 짝꿍은 교체 없이 기본 공깃밥으로 먹었다. 

대통밥은 양이 좀 적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반찬 양이 하도 많아서 나는 다 못 먹었다ㅠㅠ 

 

 

 

 

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동치미 국수가 나왔다. 

안 그래도 너무 더웠는데 진짜 시원하고 좋았다ㅠㅠ 센스 만점 

 

 

대사랑 상차림

 

 

한식집에 가면 가격은 비싼데 실속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반찬 구성은 너무 많지도 않고 깔끔하니 좋았다. 

물론 맛도 있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버섯과 미역 등등 편식을 해서 못 먹는 반찬이 좀 있었다. 

 

 

 

 

대사랑 떡갈비와 코다리

 

2인이라서 한우 떡갈비 2개와 한돈 떡갈비 2개

 

그리고 특이한 점은 떡갈비와 함께 코다리가 나온다. 

이것도 맛있었다! 직원분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나는 한돈, 한우 떡갈비 맛의 차이를 사실 잘 모르겠더라..

그냥 차이 없이 잘 먹었다. 배가 터질 뻔.. 

 

 

대망의 대통밥

 

드디어 한을 풀은 대통밥. 

엄~청 뜨거웠다. 한지를 치우고 나면 모락모락 김을 내뿜는 찰밥이 나온다. 

은은하게 대나무 향이 베어있는 흑미 찰밥ㅠㅠ 너무 맛있어. 

 

대나무는 절대 다시 쓰지 않는다고 쓰여있고 기념품으로 챙겨가라고 되어있던데. 

진짜 진지하게 챙겨 오려고 했는데 요새 습기가 많아서 금방 곰팡이 필 것 같아서 말았다. 

사용하고 있는 대나무 칫솔도 곰팡이에게 지켜내기 위험한 시기라서.. 

 

2층에 카페가 있고 식당을 이용하면 천 원 할인을 해준다고 쓰여있었다. 

아메리카노 너무 땡겼지만, 늦은 시간이라 카페인 먹기에 그래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알차고 기분 좋았던 나들이! 

7월 놀러 가는 것은 오늘로 끝이고 

 

이제 8월 휴가만 기다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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