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초보 식집사

집에서 미나리 키우기 ~절망편~

마고랑이 2022. 6. 1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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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절대 먹기 싫던 미나리.

한 번도 '먹고 싶다'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 미나리가 

처음으로 너무 먹고 싶은게 아닌가!! 

 

마켓컬리에서 주섬주섬 함께 넣어 도착하는 순간까지도 

내가 이걸 먹을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다. ㅋㅋ 

 

치솟는 장바구니물가 때문인지, 원래 미나리가 비싼지는 모르겠지만. 

밑동을 잘라서 심으면 집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고 해서 

도~~ 전!!!  

 

밑동을 잘라내고 씻은 미나리

 

미나리 검색해보니까 거머리... 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ㅠㅠ 

이건 깨끗해 보이긴 하지만, 하나하나 식초물에 담가놨다가 꼼꼼히 씻어 냉장고에 보관했음 

 

잘라낸 밑동

 

이 글이 미나리 키우기 ~절망편~ 인 이유의 첫 번째는 바로 여기!! 

맨 앞에 두꺼운 줄기 마디처럼 보이는 곳에 벌써 뿌리가 자라난 것이 보이는가? 

배송 오는 동안에도 뿌리가 났길래 뭐야~ 심기만 하면 바로 나겠네 싶어서 그냥 숭덩숭덩 잘랐다. 

 

절망 1***

마디 부분에서 뿌리가 나기 때문에 마디 부분을 남겨놔야 했다. 마디 아래는 2cm 정도 위로는 4cm 정도 남기자

 

맛있는 미나리

 

밑동 잘라낸 미나리는 밥도 눌러먹고, 부침개도 해먹고 너무 맛있었어요ㅠㅠ 

 

미나리 심기

 

집에 홍단이 분갈이 하고 남은 상토에 물을 잔뜩 부어서 밑동을 심어놨다. 

어디서 본건 있어서, 물을 잔뜩 부어서 진흙으로 만들었다.

 

절망 2***

수경재배가 아닌 집에서 흙에서 키우는 경우 (밭 X),

진흙을 만들면 안 된다. 물러진다.. 

그냥 충분히 물을 주는 정도로 만족하자

 

금방 새순이 나기는 한다

 

며칠 지나니까 새순이 올라오고 꽤 미나리스럽게 길게 큰 아이들도 있었다. 

처음에는 세탁실에 두었는데, 햇빛을 봐야 할 것 같아서 베란다로 옮겼다. 

 

절망 3 ***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낮에 베란다가 온실처럼 변했고..

새순이 난 부분을 식물 킬러인 우리 집 고양이가 똑똑 끊어놓았다.. 

 

싱겁게 끝난 미나리 키우기

 

그러나 끝은 아니다!! 

 

이번에는 무려 '청도'미나리를 시켜놓았다고요?! 

- 마디 부분을 잘 남겨서 

- 진흙 만들지 않고 

- 고양이 금지구역에서 

- 뜨겁지 않은 온도 

 

에서 다시 도전해볼 것입니다!!! 

 

무한 미나리 시스템 구축해서 신선한 미나리 잔뜩 먹고 말 겁니다. 후후 

금방 다시 돌아올 미나리 키우기 ~희망 편~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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