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아이스커피의 계절입니다. 집에 얼음틀이 쉴 새 없이 일하는 여름.
저는 핸드드립으로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십니다. 아이스 커피 내려마시려고 물 끓이고, 얼음에 내리고 하는 게 귀찮아질 때쯤! 어떤 펀딩을 발견합니다. 지금 찾아보려니 안 보이는데, 비슷한 제품은 많네요. 콜드브루를 내리기 쉽게 만든 스텐 이중망과 냉장 보관할 수 있는 용기가 세트로 되어있는 제품이에요.
콜드브루는 사실 간단한 원리
콜드브루는 저온의 물을 사용하는 커피의 추출 방식을 말하는데요, 지금껏 카페에서 보던 어마 무시한 더치커피 기구가 있어야지만 가능한 추출 방식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콜드브루는 또 침출식과 점적식 2가지로 나뉩니다.
점적식 = 저희가 흔히 보는 카페의 어마어마한 한 방울씩 똑똑하며 떨어뜨리는 기구를 이용해 추출하는 방식
침출식 = 저온의 물에 원두가루를 넣어 직접 추출
* 콜드브루 방식이 더 오랜 시간 추출하는 방식이라 아메리카노보다 카페인이 더 많이 들어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
침출식의 경우 차망만 있다면!
혹은 별도 기구 없이 그냥 물에 원두가루를 풀어 냉장고에서 저온 추출하면 되는 것이었어요!!
제가 이번달 내내 내려마시고 있는 방식으로 공유드릴게요.
정말 쉽고 편하고 간단하답니다!! 그냥 차 냉침하는거랑 똑같아요!!
준비물
-냉장고에 넣을 추출용 용기 (유리 추천)
-곱게 간 원두
-물
-차망 (없어도 됨)
요새 원두는 커피볶는집 무등산 제품 갈아먹고 있어요~
공정무역 커피만 구매했었는데, 친구가 추천해줘서 1kg 샀는데 맛있어요~!
요런 차망이 집에 있어서 준비했어요. 예전 아이허브에 미쳐있을 때 받았던가, 샀던가 했던 스텐 차망입니다. 스텐 이중 차망은 더 원두가루가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요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저도 완전히 차망과 용기가 딱 맞는게 없었는데, 차망의 원두가 물에 잠겨있을 정도만 되면 OK!
그리고 아까 침술식 방식은 그냥 물에 원두가루를 풀어 냉침한 다음에 종이필터에 거르거나 가라앉은 부분을 피해서 윗부분 따라 마셔도 깔끔하게 되니까 없으면 안사도 됨
1. 곱게 간 원두를 차망에 넣어 실온의 물이나 냉수를 부어 적셔준다.
위 사진은 처음 해볼 때 찍은 거라 원두를 핸드드립 할 때처럼 갈아서 덜 고운데, 곱게 가는 게 더 추출이 잘 되겠죠?
요새는 최대한 곱게 갈고 있습니다.
찬물에도 커피같은 친구들이 금방 나옵니다. 후후
어느 정도 원두가 물에 푹 젖도록 세네 번 반복해줍니다.
저는 차망이 위에 걸치는 구조라 따로 뚜껑은 못하고 호일로 꼼꼼하게 싸서 냉장고에 넣어놨어요. 위의 사진이 냉장고 넣기 바로 전 사진인데 추출 후 사진을 보면 확연한 색 차이가 느껴집니다.
2. 냉장보관으로 12시간~24시간 추출
아주 시커멓게 잘 추출된 모습입니다.(20시간 냉장보관 함) 전날 냉장고에 넣어놓고 다음날 바로 마실 수 있습니다.
차망을 빼서 뚜껑을 닫아 냉장보관하면 놓고 마실 수 있습니다. 저 원액으로 마시는 게 아니라 개인 취향에 맞게 물을 넣어 마시니까 500ml 정도 추출하면 삼사일은 충분하게 마실 수 있답니다.
그냥 물에 얼음만 넣어서 마시면 되니까 최고!
핸드드립 해드시거나 집에서 커피 내려 드시는 분들 콜드브루 추출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저는 요걸 더위사냥 한스푼 맛이라고 하는데 콜드브루 특유의 깔끔한, 그런 매력이 있어요! 저렇게 대충 해도 흠잡을 때 없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