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풀무원 케일즙 같은 건강 녹즙을 시켜 먹어본 적이 있어요.
어렸을 때는 녹즙이 그렇게 맛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다른 주스보다는 건강 녹즙이 질리지도 않고 맛있더라고요.
시켜먹는 녹즙은 가격도 비싸기도하고,
한번 직접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답니다!
제가 도전한 케일주스는
케일 + 파인애플 + 사과 + 물 조합입니다!
집에 믹서기나 녹즙기는 따로 없고,
도깨비방망이를 이용했답니다~!
케일 주스 재료부터 소개~
오늘의 주인공 : 케일
본격적으로 케일 주스 해 드시는 분들은 박스로 구매를 해서 소분해서 냉동해서 사용하더라고요.
저는 맛보기로 300g만..
케일을 밭에 한번 심어본적이 있는데 벌레를 먹어서 하나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답니다.
일부러 벌레 유인책(?) 으로 쓸 정도로요! ㅋㅋ
그만큼 케일은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작물일텐데요, 그래서 녹즙용 유기농이나 무농약이 좋은 선택!
건강 주스의 맛을 책임지는 사과!
주스의 재료 전부 마켓컬리에서 구매했습니다.
(요새 컬리 제품이 엄청 많이 나오는 것은.. 컬리 살 때마다 십만 원 이십만 원씩 대량 구매를 하기 때문..ㅎ)
사과는 베이킹소다로 박박 닦아서 식초물에 헹군 다음 껍질채로 사용했습니다.
상큼한 맛의, 필수 재료 파인애플!
파인애플이 케일주스의 맛을 좌우하는 필수 재료라고 생각합니다.
케일에는 꼭 상큼한 파인애플이 최고!
근데 파인애플은 손질도 번거로워서 포기할까 했는데
냉동 파인애플 청크가 있더라고요! 가격도 아주 괜찮고요.
손질도 되어있는 파인애플ㅠㅠㅠ
냉동과일 최고ㅠㅠㅠㅠ
다음에 2개씩 살꺼에요. 간식으로 먹기에도 좋더라고요.
케일 주스 재료 손질
쌈용 케일만 먹어보다가 즙용 케일 처음 사봤는데 크기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ㅎㅎ
케일은 세계 10대 슈퍼푸드, WHO에서 선정한 최고의 채소 등 화려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케일은 비타민C, 비타민A, 칼슘, 철분, 카로티노이드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지만
'베타카로틴'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아주 풍부하기 때문에 최고의 채소라고 불립니다.
물론 모든것이 그렇듯이 아주 다량 섭취할 경우
칼륨이 과다 섭취될 수 있기 때문에 신장이나 위장이 약하신 분들은 적당히!
신선한 채소를 보니 기분이 좋네요.
케일 300g을 만드니 하루 1컵으로 열흘 먹었습니다.
한 컵에 30g 정도 들어간 셈 (3장 정도)
케일 손질하기
케일은 흐르는 물에 씻으면서 표면에 이물질이 없는지 잘 살펴봅니다.
거미줄이나 벌레 알 같은 이물질이 있을 수 있어요.
줄기는 쓴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제거해주시고요, 저는 끝에 오염 부분만 살짝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식초물에 5분 정도 담가 헹궈줬습니다.
케일 표면에 하얗게 큐티클층이 있어 방수(?)가 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하얀 표면은 신선한 케일이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케일 손질법을 찾아보다 보면 심심치 않게 칼을 사용하지 말라는 말을 볼 수 있는데요,
급속이 케일의 영양소를 파괴한다고 그러는데. 어차피 급속 믹서기로 갈아먹을 예정이니...
신경 크게 안 쓰셔도 될 듯..ㅎ
저는 이틀 치씩 만들어 먹어서 냉장 보관했지만,
이 단계에서 물기를 닦아 랩으로 싸서 소분해서 냉동보관하셔도 됩니다.
도깨비방망이 갈갈
믹서기가 없는 저는 도깨비방망이로 갈았습니다.
2잔 분량 기준
사과 1개 + 케일 4~6장 + 파인애플 15알~20알 + 물 300ml
냉동 파인애플 정말 추천!
상큼한 향이 확 올라옵니다.
처음에는 도깨비방망이에 같이 있던 통으로 갈았는데 이건 다지기 쵸퍼라고 하더라고요?
대충 잘 갈아서 먹었는데 마늘 같은 것 다질 때 쓴다고 해서 다음부터는 그냥 통에 갈았어요~
물은 300ml 넣어줬는데 개인 식감 취향에 따라 줄이거나 늘리시면 됩니다.
저 양이 2잔 분량~
케일과 사과와 파인애플
이때 층층이 쌓아놓은 채소와 과일이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아요.
그러나 갈으면 초록초록 해진답니다.
완성된 모습!
비주얼이 좀 그렇지만.. 거품도 좀 많고, 좀 두면 층이 나뉘기도 하지만.. 맛은 좋답니다!
바나나를 넣으면 층이 나뉘는 게 줄어들고,
진공 믹서기를 쓰면 거품이 덜 난다고 하지만.. 그걸 위해서 블렌더를 새로 사기도 그렇고, 진공도 층이 나뉘긴 나뉜다고 하더라고요 :)
주스는 만들어 바로 마셔도 좋지만 1-2시간 냉장 보관하고 먹으면 맛이 좀 더 섞이는(?) 그런 느낌적이 느낌이 있어요!
마시기 전에 잘 흔들어 마시면 끝!
계속 마시고 싶은 건강, 해독 주스!
건강에 좋다는 핑계지만 사실 맛있어서 계속 마시고 싶은 주스ㅠㅠ
다음에는 더 케일 대량으로 구매해서 갈아 마셔야겠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번거롭지도 않고요.
10일간 마셨다고 해서 뭐 큰 변화는 없었어요.
섬유질을 잔뜩 마시니까 좋지 않을까 기대했던 화장실 문제는 별 차이가 없었고...
근데 피부는 좋아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냥 밥 먹고 후식으로 마시는 주스로 좋아서
기분이 좋아진다는 효과가 있었답니다~ 하하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