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어렸을 때에는 잠이 많다고만 생각했다. 누워서 한두 시간 뒤척여야 잠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잠을 자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번 잠들면 쭉 잠을 자긴 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얕은 잠이 길어지고 잠이 들지 못하는 밤도 늘어났다. 나의 수면장애 꿈을 안꾸는 날이 없을 정도로 깊은 잠을 잘 못 잤던 것 같다. 보통 2-3개 꿈을 기억하는 편. 수면 환경에도 엄청 예민했다. 쓰던 베개와 이불이 같아야 하고 애착담요도 다 낡아서 없어질 때까지 집착한다. 혼자 잘 때는 불을 끄면 무서운데, 약한 불빛에도 예민해 잠을 못 들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면 잠을 잘 못 자는 날이 생겨났다. 원래도 뒤척이는 시간이 길었지만, 일어나야 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기에 잠을 잘 못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