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위험한 꽃과 식물은 퍼플잼이라는 플랫폼에서 만든 리스트가 깔끔하고 정리가 잘 돼있어 참고하고 있어요.
(일러스트도 귀여움! ㅎ)
백합같은 잘 알려진 위험한 식물 말고도 다양한 종류가 나와있어요. 집에 꽃이나 식물을 들여놓을 때 꼭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1. 고양이와 식물
●고양이에게 안전한 꽃과 식물 100종
고양이에게 안전한 꽃과 식물 100종
안개꽃에서 로즈마리까지, 집안에 화분을 들이기 전 확인할 목록
purplejam.kr
●고양이에게 위험한 꽃과 식물 81종
고양이에게 위험한 꽃과 식물 81종
백합부터 알로에까지, 나의 작은 맹수를 위협하는 것들
purplejam.kr
제가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이유는
저희집에 풀을 사랑하는 고양이가 살기 때문이에요..
물고 뜯고 맛보는 검은 고앵이 때문에 저희 집 문을 넘어오는 식물들은 사전 검사를 거친답니다.
식물이 많은 엄마집에 가면 엄청 신나 함ㅋㅋ
2. 고양이 마약이라 불리는 캣닢와 마따따비
고양이와 식물 하면 집사님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캣닢과 마따따비
개박하(고양이풀, 고양이박하)와 개다래나무라고 불립니다. 아주 다량을 섭취하면 소화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고양이가 섭취해도 안전한 식물입니다.
캣닢은 보통 풀을 말려 가루로 된 제품으로, 마따따비는 적당한 길이로 잘린 나뭇가지로 판매합니다. 물론 직접 재배하셔도 되겠죠!
고양이가 캣닢을 뿌린곳에 뒹굴거나 골골송을 부르거나 하는 등 행복해서 처음 쓰는 스크래처에 익숙해지게 하기 위해서나 안정감을 필요로 할 때 뿌려주기도 합니다.
마따따비 막대는 씹거나 몸을 비비는 등 반응을 보인답니다.
고양이들이 반응을 하는것은 캣닢과 마따따비에서 나는 특이한 물질 때문인데요, '네페탈락톤' 이라는 물질을 내뿜는데, 고양이에게는 이 천연 화학물질이 코를 통해 감각을 자극한다고 합니다. 뇌에서 행복감을 촉발시키는 역할을 해 일정 시간 (10분 정도) 흥분 반응을 일으킵니다.
사자나 표범같은 동물들도 같은 반응을 한다고 하네요. 옛날에 좋아하던 만화인 이누야샤에서 키라라(고양이 같은 괴물?)도 어떤 풀밭에서 뒹굴던 장면이 떠오르는데 그것도 캣닢이 아니었을까요? ㅎㅎ
그러나 모든 고양이가 반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6개월 이하의 아가 고양이들이나 성묘들도 일부 반응이 없는 고양이들도 있답니다. 슬픈 냥바냥의 법칙... 호야와 탄타도 캣닢이나 마따따비 반응의 강도가 서로 다르답니다.
저는 마따따비는 양치에도 도움이 되라고 상시 제공하고 있어요. ㅎㅎ
▼ 천연 칫솔, 마따따비 막대
고양이 양치 실전편 (2) : 칫솔과 치약 종류와 추천! 치약 이슈 정리
-고양이 치약 양대산맥 -그 외에 치약 종류 -칫솔 종류 선택하기 -내가 사용하는 치약과 칫솔 후기 고양이 치약 선택하기 1편에서는 고양이 양치를 시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magoforest.tistory.com
3. 캣글라스 (캣그라스) / 괭이풀
고양이 정서적 안정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제공하는 캣닢이나 마따따비와 다르게 '캣그라스'라고 불리는 풀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먹는 풀을 일컬어 캣글라스라고 말합니다. '먹는다'라기보다는 필요에 의해 섭취한다는 게 가까울 것 같습니다.
육식동물인 고양이가 풀에서 부족한 엽산 등의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서나, 그루밍하며 쌓인 털을 배출하기 위한 '헤어볼'토를 하기 위해서, 털로 인한 배변 문제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 스스로 섭취하는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풀 러버 우리집 검은 고양이는 정말 좋아서 먹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껄껄..
고양이에게 무해하고 스스로 먹는 식물로는 보통 밀이나 보리, 귀리, 호밀 같은 밀류의 싹이 있습니다. 집사님들이 흔하게 키워 제공하는 것도 바로 이것들입니다.
캣그라스를 먹고 토하는 것은 그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매번 먹고 매일 토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짧게 잘라 급여해주시거나 중단해주세요~!
+) 야생에서는 하트모양의 클로버 같은 노란 꽃을 피는 작은 식물이 있는데 시큼한 맛이 나는 괭이풀도 있습니다. 헤어볼이나 속이 안 좋은 고양이들이 스스로 뜯어먹고 토하는 것을 보고 괭이풀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보통 '캣'이나 고양이 용품으로 나오는 캣그라스 제품들은 비싸게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풀 좋아하는 고양이가 있다면 씨앗만 따로 사시는 게 가성비가 좋습니다.
캣그라스는 키우기가 쉽고 쉽게 쑥쑥 자라는 편이에요. 처음에는 화분에 배양토로 키웠는데 요새는 수경재배로 바꿨습니다!
수경재배 키트도 잘 나오더라고고. 어차피 싹 단계에서 다 뜯어먹기도 하고.. 영양분은 흙에서 키우는 게 좋을 테지만 수경재배가 훨씬 깨끗하게 키울 수 있어 좋습니다.
싹이 날때는 손수건으로 어둡게 덮어주는 게 더 잘 나더라고요.
싹이 나기 시작하면 잘 숨겨서 길러야 하는데, 저렇게 고양이가 와서 다 들쑤셔 헤집어 놓기 때문입니다.. 허허
뿌리가 난다 싶으면 꾹꾹 눌러주시고 (보리 농사를 지을 때 발로 밟아주는 것처럼, 뿌리가 들리지 않고 더 튼튼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수경재배의 경우 물을 자주 갈아주셔야 합니다. 여름의 경우 하루만 늦어도 썩은 냄새가 납니다.
캣닢이나 마따따비처럼 캣그라스도 냥바냥이라 한 고양이는 안 먹고 둘째 고양이만 먹어요.
직립보행까지 하며 풀을 달라고 땡강 부리는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