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하루일기 & 독서 한장

불면증 일기 두번째) 늘어난 수면제의 양, 마음의 평온? 말은 쉽다

마고랑이 2022. 5. 1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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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불면증 

4월이 시작되자마자, 일상이 흔들렸다. 

끝나지 않는 진행형 스트레스에 마음도 몸도 폭삭 상해 지금까지 복구가 안 되는 중. 

블로그도 거의 방치상태였는데, 이제서야 다시 으쌰으쌰 시작해본다! 파이팅.

 

2년간 몸을 회복하고자 온 노력을 다해 생리주기도 최대 40일을 넘기지 않았고, 수면제를 중단한 날도 더 길었는데..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다. 으으.. 정말 잔인한 4월이 아닐 수 없다. 

 

위경련과 식도염으로 가슴과 등까지 통증이 이어지고, 생리는 건너뛰는데 극심한 유사 생리통을 동반한 PMS 진행 중..

 

일주일간 꼬박 밤을 새우고, 안 되겠다 싶어서 수면제 복용하기 위해 병원에.. 

 

이번에는 다른 병원에 가보았다. 

정신과 약들은 약국이 아니고 병원에서 제조되는 시스템인데, (라떼는 말야~ 약국 처방전 없을 시절처럼..) 

정신과 약들의 남용을 막기 위함이 아닐까 혼자 추측하곤 했다. 병원을 돌면서 처방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서. 

 

근데 

원래 졸민정을 먹었고, 반절로는 안돼서 한 개를 처방받았었고, 하얀 알약을 함께 처방받았었다고 했는데, 이전에 처방받았던 약을 병원에서 공유되는 시스템이라 촥촥~ 참고하시고 처방해 주실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 보다. 

 

 

달라진 수면제 조합 

이전에는 졸민 0.25mg+파나팜+뉴프람정으로 복용을 했고, 상태가 호전되었을 때에는 졸민 반개인 0.125mg으로도 잠을 잘 수 있었다. 물론 이후에는 수면제 없이 잠들 만큼 회복되었고..

 

이번에는 불안증, 스트레스가 심해서 졸민 반개로는 잠이 오지 않았고, 잠이 들더라도 수면을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졸민 0.25mg + 클로나제팜정 0.5mg 을 처방받았다.

 

졸민은 ZOLMIN이라고 쓰인 파란색 약이고, 

WI 0.5 라고 쓰인 약간 누리끼리~ 황토색의 약이 클로나제팜이다.

 

 

졸민과 클로나제팜

 

졸민은 트리아졸람 성분의 수면제이고

클로나제팜은 불안, 공황에도 함께 쓰이고, 불면증 치료에도 쓰이는 약인데 수면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클로나제팜은 충분히 자고 일어나도 아침에 몸이 무겁거나 피곤한 느낌이 있으면 반개로 잘라서 복용하기를 권하셨다. 

 

불면증이 심할 때는 졸민 하나를 먹고 잠이 들어도 2-3시간 후에 깨거나 선잠을 자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때 필요하고, 졸민만으로 아침까지 잔다면 복용하지 않아도 될 듯. 

 

 

추가 수면유도제 

그리고 이번에는 '필요시' 약도 함께 처방받았다. 

 

불면증이 심할때는 졸민만으로 잠이 안온적이 있어 2가지 약을 함께 복용했었는데, 이번에도 잠이 안 올 것 같은 불안감이 컸다. 의사쌤하고 상의하면서 잠 안올 때 추가로 복용할 약을 함께 처방받았다.  

 

 

졸피신정과 인데놀정

 

졸피신과 인데놀이다. 

 

졸피신은 ZP5라고 쓰인 주홍색 약이다. 내가 처방받은 건 5mg이고, 10mg짜리는 ZPC라고 쓰여있음 

인데놀은 DK 40이라고 쓰여있는데, 반정이니 20mg을 처방받은 셈

 

인데놀은 고혈압약으로 쓰이는데, 두근거리거나 불안이나 초조함 때문에 떨리는 증상 등에도 쓰인다고 한다. 

잠들기 전에 심장이 두근거리는지 물으셨고, 이것 때문인 듯.. 

 

졸민의 주 성분인 트리아졸람도 15분~30분 안에 잠드는 효과가 있어 30분이 지나도 잠들지 않으면 바로 이 필요시 약을 먹는다. 일어나야 하는 시간에서 6시간을 확보하고 복용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운전 등 절대 금지!!) 그러니 30분~1시간이 되어도 잠이 들지 않는다면 고민 없이 필요시 약을 함께 먹는다. 

 

졸피신은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다. 졸피뎀 역시 15~30분 사이로 잠이 들 정도로 빠른 효과가 있는 약이다. 졸피뎀은 불면증에 처음부터 처방하는 약은 아니라고 한다. 다른 수면유도제를 포함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졸피뎀의 경우, 환각이나 환시, 몽유병처럼 수면 중 행동이나 짧은 기억 상실 등 부작용이 있기도 하단다. 

 

트리아졸람보다는 졸피뎀이 조금 더 강한 수면 성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졸민도 수면유도제로는 세다고 의사쌤이 그러셨다.. 

 

지금까지는 다행히 필요시 약까지 복용해 잠이 안온적은 없었다. 졸민 먹고 잠이 안 와 불안하다가 필요시 약을 먹고는 딱 잠들 수 있었다. 필요시 약이 따로 있으니 뭔가 든든하고 스스로 조절해 복용할 수 있어 좋았다. 

 

 

 

수면유도제를 먹어도 불면증은.. 

잠이 오지 않는 고통을 알고, 정말 며칠 밤을 새우며 피곤이 쌓여 좀비처럼 사는 고통을 알기 때문에. 

(잠이 오지 않더라고 깜깜한 곳에 편안히 누워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도 어느 정도의 수면효과를 받을 수 있지만... 잠은 정말 중요하다ㅠㅠ) 

 

이제는 크게 아니다 싶으면 수면제를 처방받는다. 나의 회복성을 믿기도 하고.. 이럴 때는 도움을 받는 게 일상을 살기에 훨씬 수월하다. 

 

그러나 내가 내 몸을 관찰한 결과 

수면유도제를 통한 수면은 한계가 있는 듯하다. 잠은 6시간 이상 자더라도, 뭔가 풀리지 않는 피로감이 계속 있다. 

물론 불면증이 있을 때는 마음과 몸이 편안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그럴지도.. 

 

그리고 이건 내가 요 며칠 약 없이 숙면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하하하!! 

끊었던 커피도 마시면서 삶의 질 향상.. ㅎㅎ (콜라랑 홍차도..)

 

아직도 명치부터 등까지 통증이 있고.. 생리주기는 50일이 넘어가면서 PMS만 지속되는 상태지만, 

마음이 회복되면서 다시 몸을 챙겨가면 나아질 수 있겠지? 

 

나이가 들어가니 몸의 회복이 훨씬 더딘 게 느껴진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인생을 시니컬하게 보낼 수 있게 되는 무정함은 늘었지만, 좌절을 극복하고 씩씩하게 살아낼 열정은 점점 게을러지는 모양이다. 다시 활력 있는 마음과 생각을 회복하는데 부단이 애를 써야 한다. 

 

 

평온이라, 말은 참 쉽다. 

 

바라건대, 오늘 밤도 편안 잠에 들길.

내일은 조금 더 기쁜 하루를 보내길. 

 

 

 

 

다시 수면제 복용 시작. 졸민정(트리아조람) 나의 불면증 일기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에는 잠이 많다고만 생각했다. 누워서 한두 시간 뒤척여야 잠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잠을 자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번 잠들면 쭉 잠을 자긴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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