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도전 뚝딱 요리

얼마나 그리웠나, 솜땀! 이렇게 간단하다니 행복해!

마고랑이 2022. 5. 17.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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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스무 살은 동남아, 인도 등 배낭여행으로 가득 차 있어요.

벌써 까마득한 옛날이지만, 그때 먹었던 음식들이 정말 그립곤 합니다. 

 

솜땀은 태국에서 쉽게 먹을 수 있었던 파파야 샐러드에요. 

이름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그린 파파야는 우리나라 무 같기도 하고, 젓갈을 넣어 만드는 샐러드라 무생채 같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입니다. 

 

주변에 베트남 쌀국수집은 종종 있는데, 태국 음식점은 드물고 

솜땀 파는 곳을 찾았더니 너무 비싸기만 하고 맛도 없었어요! ㅠㅠ 

 

그렇게 솜땀...솜땀... 하며 그리워하다가 레시피를 찾아보니 해볼 만하더라고요! 

그래서 도전해봤습니다. 

 

 

필수 재료 

파파야 

태국 피쉬 소스 

라임 쥬스 

방울토마토 or 토마토 

매운 고추 (청양고추, 베트남 고추 등등 다 괜춘) 

마늘

설탕 

 

있으면 좋은 부가 재료 

땅콩, 고수, 건새우, 라임

 

 

솜땀 만들기 

 

1. 재료 소개 

그린-파파야
파파야

 

사실 솜땀을 도전하게 된 이유는 파파야를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가 시작이었습니다. 

마켓컬리에서 검색해보다가 파파야가 있는 걸 발견!

거의 솜땀 후기가 많아서 보다 나도 모르게 츄릅 솜땀을 먹어야 하는 입맛이 돌았지 뭐예요.. ㅎㅎ 

 

그린 파파야 450g짜리고 6천 원 조금 안 되는 가격입니다. 주먹보다 좀 큰 정도? 

2인 기준 반개면 한번 먹기 적당해요. 

 

 

오징어가 그려진 초록뚜껑 피시소스와 연두색 라임쥬스
태국 피시 소스와 라임 주스

 

솜땀을 만들기 위해 구매한 태국 젓갈과 라임즙! 

일반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더라고요~ 

저는 마라탕 소스 사는 쇼핑몰에 팔길래 같이 구입했습니다. 각 3천 원 미만으로 살 수 있어요. 

 

 

신선한 고수 한줌
고수

 

호불호가 강한 고수! 

저도 사실 동남아 여행할때는 고수를 극혐 했었는데, 오히려 한국에 와서 좋아하게 되었어요..ㅋㅋ 

저희 집 이전 세입자분이 마당에 고수를 심어 놓았는데, 매해 알아서 날 정도로 번식력이 좋아서 잘 뜯어먹고 있답니다. 

이번에도 방금 뜯어온 싱싱한 고수!!! 

 

 

2. 만들기 시작 

마늘을 빻고있는 모습 3알
마늘 빻기

 

솜땀은 이름 자체부터 '빻는다'라는 뜻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절구에 넣어 빻아서 파파야에 양념이 베어들게 하는 게 키 포인트랍니다. 

근데 저는 절구 없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대충 해봅시다! 

 

파파야 반개 기준 마늘 2알 넣었습니다.

 

붉은 건고추 잘라 넣기
건고추

 

집에 사용하는 건고추는 베트남 매운고추에요. 3개 정도 넣어줬어요. 

청양고추 등 집에 있는 재료 사용해서 맵기 조절해서 넣어주세요. 

 

 

3. 양념 넣기 

마늘과 건고추 주걱으로 섞는 모습양념을 넣은 모습
절구 대신 나무 주걱으로 팍팍

 

양념은 피시소스, 라임주스, 설탕을 1:1:1로 넣는 것이 기본입니다. 

저는 설탕의 양은 살짝 줄이고 라임주스를 더 많이 넣었어요. 

생라임을 넣는다면 라임주스의 양을 잘 조절해주세요. 

5숟가락 기준으로 넣었습니다. 

나무 주걱으로 열심히 빻아줬어요. ㅎㅎ 

 

 

4. 파파야 손질

검은 씨가 가운데 가득 들어있는 파파야의 단면씨를 발라낸 그린 파파야 단면
으.. 파파야

 

파파야는 반을 갈라 씨를 빼줍니다. 

사진으로는 하얀 씨만 있는 경우도 있던데, 저는 후숙이 되었는지 검은 씨앗이 대부분

환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어려울 듯싶어요ㅠㅠ 저도 너무 징그러워서 후다닥 뺏어요. 

씨가 점박이 무늬가 또 있어서..ㅠㅠㅠㅠ 

 

 

 

껍데기는 감자칼로 슥슥 

감자칼로 껍질을 벗기는 모습
껍질 벗기기

 

 

내용물은 채칼로 긁어줍니다. 

채칼로 파파야를 깍아내고 있다
채칼로 슥슥

 

5. 모든 재료 넣고 빻빻

스텐볼에 나무주걱으로 재료들을 힘있게 누르기
솜땀이 만들어지고 있다!

 

 

채 썬 파파야에 방울토마토, 땅콩 재료도 넣어서 마구 빻아줍니다. 

생라임이나 건새우 같은 부가 재료 넣을 것들은 요기에서 함께 넣어서 팍팍팍!!

 

 

*완성*

완성된 솜땀모습
완성된 쏨땀

 

쏨땀 만든다고 했더니 친구가 치킨 사 와서 같이 먹었어요! 

 

숯불 치킨과 함께 먹는 까이양 생각난다면서.. ㅎㅎ

저는 까이양보다 솜땀 하고 찰밥 하고 먹던 기억이 나요. 

친구는 고수를 안 좋아해서 따로 놓고 저만 마구 고수 올려 먹었답니다!!!  

 

고수 하나를 올린 모습
완성된 솜땀

 

생각보다 쉽고, 진짜 솜땀 같아서 스스로 자랑스러웠어요ㅠㅠ 

 

 

숟가락에 솜땀 한 젓가락 올렸다
사랑스러운 솜땀

 

담에 또 해 먹어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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