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직 '놀러' 서울에 올라갔습니다! 뼛속까지 시골인이지만, 문화생활 누리러 일정 빡빡하게 몰아서 올라갔더랬죠. ㅎㅎ
첫 번째로 예전부터 정말 정말 가고 싶었던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보러 가고 싶었기도 했고- '나 아직도 안가 봤단 말이야~!!' 그래, 영원한 건 없다 하는 맘으로 호다닥 다녀왔습니다. ㅋㅋ
진짜 다음에 서울 가면 국중박은 꼭 다시 갈 거예요. 주변 환경 + 전시 + 굿즈 모두 x 100점!!!
국중박 가는 길과 어떤 전시가 있나요?
이번에는 대중교통 여행이라 지하철로 이동했습니다. 경의중앙선 이촌역에서 내려 국립중앙박물관 화살표를 따라가다 보면 박물관 나들길이 나옵니다.
가는 길이 꽤 길어서 무빙워크가 있다는 것이 천만다행.. 무빙워크(나들길)는 09:40~23:00까지 운행한다고 합니다. 무빙워크 가는 길에 옆 벽이 유물을 모티브화해서 예쁘게 꾸며놔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박물관 안내도▼
넓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진~~짜 넓었습니다. 그리고 매미 소리 겁나 큼.. 용산에는 매미만 사나요..?? 다음에 오면 국립한글박물관도 어린이박물관도 방문해보고 싶어요.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안내
월, 화, 목, 금, 일요일 : 10:00 ~18:00
수, 토요일 : 10:00 ~ 21:00
1월 1일, 설날, 추석 : 휴관
*어린이박물관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만 야간개장
관람료 무료 -상설전시관, 어린이박물관, 무료 기획전시에 한함 (특별전 제외)
마당이 진짜 넓고 잘 되어있어서 전시를 보고 둘러보고 싶었는데 요로코롬 양산도 준비되어 있지 않겠어요?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저는 감사히 쓰고 다시 꽂아 넣었답니다. 정말 세심해.. 감동적이야 국중박..
요 연못의 이름은 거울못이라고 하는데 진짜 큰 잉어가 돌아다니더라고요. 그리고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어요. 나도 외국인이었으면 벌써 와봤다.. 한국인이라 이제 와본다... ㅎ...
국중박 풍경
그리고 박물관 건물은 또 얼마나 웅장하고 멋지던지.. 박물관 정면에 계단 위가 프레임처럼 딱 열려 남산타워가 그림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 멀리서 바라볼 때 타워가 더 커 보이는 것 같은 착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계단을 올라가면 보이는
▼전망 안내▼
국방부... 용와대.. 가 보이고 북한산과 남산 서울타워가 보입니다. 저는 지리 까막눈, 길치-공간 포기자라 이렇게 용와대가 띠용 나오니 신기했어요ㅋㅋ 널 보러 온 것은 아니었지만.. 이슈의 용와대가 저기구나... 하는 마음.
국중박 전시 안내
목적은 사유의 방이었는데, 기획전을 하고 있어서 기획전 티켓도 구매했어요.
지금은 이건희 기증품으로 이루어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전시와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아스테카 특별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이건희전은 반려인이 보고 싶다고 알아봤었는데 이미 전회차 매진이더라고요. 30분마다 1회 차 입장으로 100명씩 입장을 제한한다고 합니다. 현장에서는 예매 성공하신 분들 발권만 열려있고 닫혀있었어요.
그래서 아스테카전을 선택! 성인 기준 1인 5,000원이었습니다. 아스테카 문명이 개성 있는 유물이 많으니까 굿즈도 귀여운 게 많겠지..? 후후.. 하면서 갔는데 굿즈는 별로였어요.. 껄껄..
1층의 특별전시관에서 진행하고 전시 일시는 2022.5.3일~2022.8.28일까지 입니다.
촬영은 소리와 플래시 없이 가능합니다!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아스테카
마야와 잉카문명과 함께 친숙한 문명으로 아스테카가 있습니다. 아스테카는 14세기 초~16세기 초 멕시코 중앙고원에서 번성하였던 도시 국가이자 문명, 종족의 이름입니다.
태양이 승리하려면 강력하고 활력이 넘쳐야 한다.
북쪽과 남쪽의 수많은 별과 싸워야 하고, 빛의 화살로 별과 어둠을 모두 쫓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태양을 먹여 살려야만 한다.
아스테카전을 다 돌아보며 느낀 것은 신화와 태양에 대한 숭배가 가득한 아스테카 문명은 정말 강렬하고 잔혹하고, 오해가 있으며 귀엽습니다(!)
원형 석판 틀 위에 빔으로 쏘아 아스테카 문명의 신화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며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영상도 화려하고 내용도 흥미진진합니다. 신화에 대해 듣고 전시를 보면 이해도가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꼭 끝까지 시청하고 관람해주세요~!
어렸을 때는 박물관이 하나도 재미가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런 전시가 너무 재미있어요. ㅎㅎ 새로운 자극들이 점점 떨어지기 때문이겠죠?
아스테카 전이 또 저에게 더 재밌고 좋았던 것은.. 너무 귀엽기 때문이었습니다ㅠㅠㅠ
유물들과 그림들이 모두 너무 개성 있고 귀엽습니다. 사랑스러워요.
아니 아스테카 굿즈에 이런 피규어들 만들어 놓으면 저 홀린 듯 구매했을 거란 말입니다.. ㅎㅎ
옆의 분은 옥수수 신이래요..
그리고 얘는 다리가 달린 그릇인데, 다리안에 방울이 들어있다고 해요. 그래서 옮길 때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다리 달린 그릇이라 도망갈 수도 있어서 혹시나 하고 방울을 달아놓은 게 아닐까요..?
평일이었는데도 사람은 꽤 있어서 여유 있는 관람보다는 조금 쫓기듯 본 섹션도 있었어요. 근데 정말 화려하고 다양해서 국중박 가실 일 있으면 꼭 구경해볼 만합니다.
전시와 사유의 방과 굿즈 샵을 싹 돌고, 친구도 만나서 마당도 산책했어요~!
아까 그 배려의 양산을 가지고.. 공원도 예쁘더라고요. 앞에 석조 조형물은 좀 잔혹하고 섬뜻했지만..
뒤로 국중박 건물이 한눈에 보여요~ 땡볕이었는데 신기하게 여기는 바람이 진짜 시원했어요. 앉아서 한참을 쉬며 풍류를 즐겼답니다.
정말 죠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