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보았을 루이스 웨인의 그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루이스 웨인전에 다녀왔습니다.
고양이를 그린 사랑의 화가 루이스 웨인
전시기간 : 2022.6.9(목)~8.21(일)
전시장소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
관람시간 : 10:30~20:00 (입장마감 19시
관람요금 : 성인 12,000원 / 청소년 10,000원 / 어린이 8,000원 (24개월 미만 무료
주차정보 : 전시 관람시 2시간 무료 / 추가 10분 당 1,000원
루이스 웨인전을 알게 된 건, 마켓컬리에서 판매되는 것을 보고 나서였어요. (지금은 네이버에서 예약할 수 있답니다)
마침 서울 나들이에 동선도 괜찮게 겹쳐서 꼭 들려봐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루이스 웨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때도 그의 고양이 그림들에 매력을 느껴서 핸드폰에 꼭 저장해 놓곤 했었어요.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는 약간 기괴하기도 하고, 익살맞기도 하고, 또 너무 사랑스럽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그런 루이스 웨인 고양이 그림 공식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이 전시는 무조건 가야 합니다. ㅎㅎ
10층에 가셔서 인터넷 예매 티켓을 입장권으로 바꿔서 입장합니다. 따로 짐을 맡길 수 있는 곳은 없었어요.
*음료나 음식 반입불가
*사진은 플래시나 소리 없이 촬영 가능
아이와 함께 볼 전시로도 추천드리고,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할만한 전시!
지하철로는 2호선 삼성역 5번 출구, 9호선 봉은사역 7번 출구 이용하시면 됩니다. 덕분에 코엑스 구경도 했어요. ㅎㅎ
클레어 포이,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루이스 웨인을 그린 영화가 올해 개봉했습니다. 전시를 보기 전이나 보고 난 후 관람하시면 그의 일생에 대해 더 가깝게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전시장 중간에 미디어 존에서 그의 생애에 관한 영상도 마련되어 있어요~
루이스는 사랑하는 아내가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을 때 병상에 있는 아내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고양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 그림들을 보며 즐거워하던 아내 에밀리의 부탁으로 루이스의 그림은 세상과 만나게 됩니다.
루이스와 에밀리의 첫 반려묘 피터
이때만 해도 고양이에 관한 인식은 좋지 않았다고 해요. 마녀들이 키우는 고양이- 도둑고양이- 히스테릭한 여자들이 키우는 동물- 같은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고 합니다.
루이스 웨인은 영국에서 그런 고양이의 인식 변화에 크게 영향을 준 인물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 증거로 왼쪽 사진이 '런던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의 모임' 장면인데 루이스 웨인이 모임장을 했다고 해요. 당시 영국에서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 삽화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른쪽 전시회장 벽면에 사진의 퍼즐 모양 같은 실루엣을 딴 게 섬세해 보입니다.
고양이 같은 고양이에서 - 한층 익살맞아진 의인화된 고양이 그림까지, 루이스 웨인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석판화로 그려져 있거나- 삽화에 실렸던 그림들이고 그의 붓칠이나 연필선까지 세세하게 볼 수 있는 원화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린트된 그림들이 많아서 (삽화이기 때문에) 그건 좀 아쉬운 느낌도 있었어요.
양손잡이로 동시에 양손으로 빠르게 그림을 그려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잘 보시면 양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들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전시장은 민트- 분홍- 노란색 등 파스텔톤으로 아주 귀엽습니다.
중간중간 이런 깨알 같은 고양이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ㅠㅠ ㅎㅎ
저 표정들 좀 보세요.. ㅠㅠ 한껏 약 오르게 만드는 표정들이에요. ㅋㅋ
저는 여전히 고양이 굿즈나 문구류를 좋아해서 구경도 하고 사기도 하는데,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는 독특한 고양이의 개성이 있어 질리지 않아요.
사랑스러우면서 킹 받고, 또 귀엽고..
얘 보세요, 정말!!!!!! 앜!!!!!
저 꼭 모은 솜방망이들을 보세요!!!!
그리고 저 표정!! 하.. 한대 톡 치고 싶기도 하고 뽀뽀를 갈기고 싶기도 한, 저 입모양..
전시가 내내 이런 사랑스러움으로 꽉꽉 차 있어요.
전시가 크다거나 그림이 엄~청 많은 건 아니지만 부담 없는 가격이고,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오전 11시 30분 / 오후 2시, 4시에는 심성아, 한이준 도슨트 님의 해설도 함께 들을 수 있으니 맞춰가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나올 때쯤에 한창 해설 시작하더라고요~
이번 전시에 진저 캣이나 피터 같은 유명한 그림들도 있었고 봤던 그림들도 있었는데- 저는 위의 그림과 사랑에 빠져버렸답니다.
밑에 쓰인 글귀도 '사랑스러운 고앵이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 고양이는 내 자신이었다'라고 적혀있네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으로 푸른 배경과 놀란 건지, 무얼 보고 흥미를 느끼고 있는 건지- 재미있게 바라보는 표정이 정말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그림이었습니다.
코너도 계속 주시하면서 구경해주세요ㅎㅎ 이런 냥냥이들이 숨어있답니다.
어쩌면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은 고양이 그림이에요. 진저 고양이!
패턴으로 꽉 채워진 배경이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평일 오후에 방문했고,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여유 있게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답니다. 중간중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고양이 패널들도 있고, 그림들도 있어요. ㅎㅎ
마침 어제가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이었죠!
그의 그림이 안 걸려있는 집이 없을 정도로 성공한 화가였지만, 또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아내의 죽음, 어머니의 부고, 투자 실패, 계속되는 고난으로 결국 왕립 베들렘 병원에서 말년을 보냈습니다.
그의 후기 작품들을 보면서 정신병 -조현병-에 걸려 그림이 기괴하게 변했다고 흔히 말하곤 합니다.
저도 이전에 위의 고양이를 해체해서 패턴으로 형상화한 그림들을 보고 기괴하다고 생각하곤 했었고요. 병원에서 그렸던 후기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형태라 정신병과 관련되고는 하지만, 태피스트리를 만들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패턴에 대해 익숙했고- 그것을 활용한 예술 작품으로 보는 것이 맞다.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어떤 영향이 있었다고 한들, 패턴 고양이에 대한 설명글을 보면서 정신병과 그림을 엮어 속단해 생각하던 저에 대해서도 살짝 반성하면서..
그리고 전시의 마지막은 대. 망. 의
굿즈.. 전시 도록과 포스터, 기념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아트샵이 있습니다.
가는 길도 귀여운 하얀 냥 젤리가 안내해준답니다.
종이 포스터의 경우에는 품절이 없이 붙어있는 그림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에코백과 파우치, 볼펜도 있었고요.
패브릭 포스터들이 많았습니다!
패브릭 포스터들은 품절이 많았습니다. 다만 배송비를 함께 결제하면 택배 발송으로 받아 볼 수 있다고 하니 구매는 가능했어요.
다시 보니 저 와글와글 고양이 왜 안 사 왔지? ㅠㅠ 싶지만.. 저는 사랑냥이 하나 집어왔답니다.
노트와, 스크래치 엽서, 파일들, 뱃지들- 다양한 굿즈들이 많았습니다!! 생각보다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퍼 스트랩이 고양이 꼬리를 연상시키게 만든 거 같긴 한데... 이건 취향이 아니었음
자석이랑 스마트 톡! 아! 자석도 하나 사 올걸..ㅋㅋㅋ
다시 사진을 보니 껄껄.. 껄...
포토카드도 있었고요, 엽서들도 많았습니다.
아주 상업적인 공간이긴 하지만, 저는 이런 아트샵 구경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ㅎㅎ
전시만큼 재밌었답니다.
액자랑 세트로 판매하는 그림들도 있었고요. 아트샵을 나오면 마지막으로 작은 포토존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애프터눈 티 파티를 연상시키는 깜찍한 공간이에요. ㅎㅎ
한 장 찍어주시면 전시는 끝이 납니다.
복잡한 생각 없이, 고양이 그림들 보면서 귀여움을 충전하고 오기에 좋았던 전시였어요.
저 날 너무 많이 걸어 다녀서 다리가 아팠지만, 고양이들 보면서 힘내서 박박 돌아다녔답니다! ㅋㅋ
이번 달 21일까지 열려있으니 예매하고 다녀오시길 바래요 :)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 제가 사 온 건요~
제가 사랑에 빠졌던 냥이 패브릭 포스터랑 엽서 구매했어요.
엽서는 색감이 채도가 낮게 인쇄된 편이라 차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사 가는 집에 붙여둘 예정이에요.. 그때까지 봉인 😉
이상, 집사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고양이 전시 - 루이스 웨인전이었습니다. 이번 글도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