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하리 막공이 15일이고 남은 좌석이 많지 않지만..
남은 좌석이라도 노려보시라 후기를 적어봅니다!
지난번에 중블 5, 6열 VIP석 노리다가 실패하고 샤롯데씨어터의 가성비석이라는 2층 A열 중블 21, 22 좌석으로 예매했었습니다.
생각보다 진짜 괜찮았어요 (오글 필수) 커튼콜 데이라 무대 사진 있으니 좌석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 좌석과 예매 정보는 아래
마타하리 티켓팅 실패하고 적는 후회 범벅의 감상 & 예매 팁...
*100% 뮤알못, 티켓팅 처음 해보는 인간의 입장에서 쓰는 일기 덕질 인생은 길었지만 인간 덕질이라고는 (G)아이들 늦은 이모 네버버로 합류한 게 전부.. 뮤지컬은 커녕, 치열한 티켓팅을 해본 적
magoforest.tistory.com
샤롯데씨어터는 규모가 작은 극장이라 맨 뒷좌석까지도 가성비 있는 좌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잠실역, 롯데월드와 바로 옆에 함께 있어요.
인터파크, 멜론티켓, 샤롯데에서 좌석을 나누어 예매하고 있습니다. 좋은 좌석은 다 나갔지만 사이드나 2층 좌석, 중블 맨 뒷좌석 등 남은 좌석도 아직 있어요!
1층에 포토존이 있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1층 좌석과(실제 2층) 2층 좌석(실제 3층) 입구가 있습니다. 1막과 2막 중간에 쉬는 시간 있는데 여자화장실은 역시 줄 엄청 길어요~
보고 나서 추천하고 다녔더니 당근에서 양도받아 다녀온 친구도 대만족이라고 후기 들려줘서 뿌-듯!
멜론 예매 티켓입니다. 샤롯데 공홈 예매는 사진 들어간 티켓인가봐요~! 저는 그냥 기본..
A석 2층 B구역 22번과 21번 입니다. 7만 원으로 VIP석(15만 원) 반값이에요.
저는 옥주현의 옥타하리, 김성식의 아르망, 그리고 최민철 님과 김지혜 님 캐스팅으로 관람했어요~
옥주현 배우님을 우선 픽해놓고 남주 역할인 아르망은 그냥 얼굴이 가장 제 취향이신 김성식 님으로다가.. ㅎㅎ ;;
제가 뮤알못이라 배우님들을 잘 몰라요ㅠㅠ!!!
김성식 님 순수하고 철없는 아르망 역할로 너무 잘 어울리셨어요. 얼굴이 선~한 느낌이라서..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ㅎㅎ
!! 2층 좌석 오페라글라스 예약 필수 !!
샤롯데씨어터는 오글 현장 대여 불가능합니다! 꼭 예매하고 가셔야 해요~
예매해도 신분증 맡기고 대여하는데 왜 현장 대여는 안되는 것일까요? 공연 시작 3시간 전까지 예매 가능하다고 하니 1층 뒷좌석이나 2층이라면 오글 꼭 미리 예매해놓으시길 바랍니다.
8 배율과 10 배율이 있는데 배율이 클수록 손떨림이 강해지니 편하게 낮은 배율을 선택해도 좋지만, 2층이라면 10 배율!! 후회 없으실 거예요. 표정 생생하게 잘 보입니다.
처음에는 렌즈에 김이 서리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았는데 보다보니 금방 익숙해지더라고요. 오글 예매를 못해서 그냥 맨눈으로 봤던 친구는 표정 보고 싶어서 한번 더 관람한다고 해요..ㅎㅎ
샤롯데씨어터 2층 좌석 사진
운 좋게 커튼콜데이려서 무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커튼콜을 제외하고는 촬영기기 사용 금지인데 시작 전에 꼭 찍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 직원분들이 목 아프게 소리치시면서 돌아다니심.. (근데 커튼콜은 가능한데 무대 시작 전은 왜 안되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녹화 가능성 때문인가??)
객석 2층 A석 시작되는 첫번째 줄이라 앞에 안전바가 놓여있어요. 그래서 공연 시작하고 나서는 다리 밑에 가방도 내려놓을 수 있고 다리가 여유로워서 좋았습니다.
제가 키가 작아서 엄청 걱정했는데.. 역시.. 걱정대로 편하게 앉으면 앞에 안전바가 시야에 걸렸어요. 그래도 사람 머리 거슬리는 게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키 150 기준 허리 빳빳하게 올려야 하고(극 관람을 위해 등받이에서 등을 떼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급한 대로 가방이라도 꾸겨 앉았더니 엉덩이 겁나 아팠답니다..ㅎㅎ
키 150기준 가방 깔고 앉았을 때
왼) 허리 힘주고 최대한 키 키우기 : 무대 맨 아래까지 보임
오) 허리 등받이에 기댄 것 : 무대 맨 앞 안전바에 잘리고 배우가 앞으로 나오면 머리만 보임
이 외의 무대 사진은 허리 앞으로 내밀고 찍은 사진입니다.
그래도 좌석 만족도는 최상!! 만족!! 추천!!입니다.
오글 활용하니 눈물 글썽이는 정도의 자세한 표정까지 잘 보였어요.
뮤지컬 마타하리 관람 후기 (스포 살짝 있음)
한국에서 만든 극이라고 하고 5년만에 시즌 3으로 새롭게 돌아왔다고 합니다.
우선 스토리 별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타하리랑 아르망이 너무 속아 넘어가는 살짝의 답답함이 있었지만, 마음 단디 먹고 갔던 것과 다르게 크게 불편한 부분도 없었어요.
지킬 앤 하이드 같은 유명하고 오래된 뮤지컬도 내용에서 불쾌한 부분이 있다고 들어서 걱정했었거든요. 다만 불행과 비극을 안고 있는 여성 주인공의 클리셰랄까, -쓰레기 같은 전남편과, 매혹, 아이를 잃은- 진부한 느낌이 있는 부분들은 있었어요.
음악과 무대와, 배우님들이 저를 스토리로 멱살 끌고 들어가는 느낌.. 요새 영화 하나도 끝까지 집중해서 잘 본 적이 없는데, 3시간이 넘는 뮤지컬을 처음부터 끝까지 초집중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리. 고 무엇보다 무대 세트가 대박이었어요. 이 작아 보이는 무대 뒤로 얼마나 많은 세트가 숨어있는 거야??? 속으로 얼마나 환호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삼각형 무대와 조명이 진짜 대박이었고, 마타하리 시그니처 무대 빨간 커튼.. 주름이 진짜 예술이었어요.
동선과 세트, 의상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벅차오르는 관람이었습니다.
마타하리라는 무희 특성과 서커스의 컨셉을 접목시켜 화려 그 자체!!
화려하고 반짝반짝하고 눈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서울 살았으면 한번 더 봤을 것 같아요. 짠순이의 7만 원이 아깝지 않게 느껴지게 만들다니.. ㅎ
옥주현 님은 말모말모.. 연기도 좋고, 노래도 너무 좋았어요. 물론 솔라님도 완전 찰떡이셨을 것 같음.. 솔타하리도 보고 싶어ㅠㅠㅎ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도 한글자막 켜고 보는지라 걱정했는데, 모든 배우님들 딕션 장난 없으셔서 전부 다 또랑하게 잘 들리는 게 신기했습니다. 노래들도 너무 좋았고, 마지막 옥타하리의 절규에는 많은 분들이 눈물을 훔치셨지요..
내용에 로맨스도 섞여있어서 뽀뽀도 엄청 함..ㅋㅋ 와, 매일 저 배우님들은 매일매일 뽀뽀하겠구나.. 하며 쓸데없는 생각도 했음
뮤지컬 이런 맛으로 보는구나.. 끄앙!!!
이런 느낌이었어요. 마타하리 혹시 아직 안보셨다면!! 뮤지컬 관람 예정이 있다면!!!
마타하리 놓치지 마세요!! 언제 돌아올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