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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배변패드 종류 :: 고양이의 종이패드 솔직 사용기

마고랑이 2021. 9. 8. 22:45

-고양이와 배편패드 

-친환경 배변패드 종류 

-비닐과 종이패드 비교 

-고양이 사용 후기 


  고양이와 배변패드

고양이가 화장실이 아닌 곳에 배변을 할 때 대처나 훈련에 관한 포스팅을 쓰고 있는데, 그 결과 중 하나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배변패드'에 대해 알려드려요. 배변패드는 사실 멍멍이들이 사용하지요. 실외 배변하는 멍멍이들도 실내에서 배변해야 할 때 사용하는 패드입니다.

 

고양이는 보통 다양한 모래(벤토, 두부, 크리스탈 등)를 포함한 화장실을 사용합니다. 이불에 쉬야하는 반려 고양이와 함께 사는 덕분에 배변패드도 함께 사용하고 있답니다 🤣

 

많은 양을 사용하는 배변패드 반려견의 경우 하루에 3-4개의 배변패드를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하루에 1-2장, 적을 때는 이틀에 1장 정도 사용했어요. 매번 배변패드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모래 화장실과 번갈아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비교적 적게 사용하는 편에 속했지만, 그래도 비닐로 된 배변패드를 매일 사용하는 게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모래도 같은 이유로 최대한 화학원료 없는 콩이나 카사바를 이용한 모래를 쓰고 있거든요. (지금은 마당이 있는 시골에 살고 있어서 땅에 묻어 천연 비료처럼 순환 가능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익숙한 비닐로된 배변 패드를 사용했지만, 조금 더 빨리 분해되는 패드가 없나 찾아보았습니다.

 

  친환경 배변패드 종류

 

 

  1. 잔디형

잔디형은 말 그대로 자연 잔디를 크기별로 잘라서(잔디는 뿌리가 얽혀있어서 판판한 형태로 보관과 배송이 가능한가봐요) 배변패드 대용으로 쓰는 방식입니다. 업체에서 키운 잔디판을 그대로 배송받아 사용합니다.

 

실외 배변을 하는 강아지들에게 실내 배변으로 유도 훈련하기에도 좋고, 배송받을 때 사용되는 비닐을 제외하면 비교적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판으로 2-4주 정도 사용한다네요. 폐기는 말아서 일반쓰레기로 버립니다.

 

잔디라서 주택이나 마당있는 집이시면 그냥 말려서 흙으로 보내시면 100% 친환경적으로 사용 가능하겠네요. (그런 집이면 멈무들 야외 배변하면 될 테지만..ㅎㅎ)

 

다만 부드러운 촉감을 원하시는 저희 고양이에게는 맞지 않는 형태였습니다. 근데 한번쯤 구매해서 놔주고 싶기는 해요. 풀 좋아하는 둘째 고양이도 좋아할 것 같고, 고양이들은 외출하지 않으니, 풀 방석 앉아보라는 경험으로 좋겠습니다.

 

  가격

중형기준 9,900원 (펫네이처) 4주를 사용한다고 하면 하루에 1개씩 교체하는 저 같은 이에게는 비싼 감이 있지만, 하루에 3-4개 사용하는 멈무에게는 비슷한 가격입니다.

 

2주마다 교체하고, 대형사이즈를 사용한다고 하면 비닐 배변패드보다는 비싼 편에 속합니다.

 

 

  2. 빨아쓰는형

사실 결론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것은 빨아 쓰는 형입니다. 매쉬 소재와 코일 형태의 흡수체를 두툼하게 넣은 원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바닥은 방수원단으로 되어있는 형태예요. 세탁기와 건조기도 사용 가능하다고 하고 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입니다. 

 

고양이님이 사용해줄지를 차치하고, 저는 제 생리 팬티나 면생리대를 사용하는 것도 아직은 버거운 사람이라서 도전하지 못했어요. 이 배변패드의 경우 물에 헹궈 잠시 세제와 담가놨다가 조물조물 빨아 널면 된다고 하지만 매일 패드 손빨래를 하기에는 부담이 되더라고요. 

 

지금은 통돌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배변패드 한두 개씩 빨기에는 물 사용량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이사 후에 꿈의 가전인 워시 타워 들이고 나면(정말 꿈ㅋㅋ) 드럼 세탁하고 건조기까지 써서 요 패드로 정착하고 싶어요. 

 

  가격 

저렴한 버전으로 부직포 형태로 된 (격자 매쉬 망이 있는 배변판과 함께 사용) 누기 리필 패드 배변패드도 있고, 세탁기 사용 가능한 비교적 비싼 빨아 쓰는 배변패드가 있습니다. (이 중에도 좀 저렴이 버전이 있고 고렴이 버전이 있는데, 결국 고렴이로 돌아온다는 후기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알아보았던 것은 그리팅테일의 공감 패드였고, 사이즈 별로 맞춤 제작도 가능합니다. 

 

공감패드 기준 소형 3개 가격 29,700원으로 한 장에 만원 꼴로 구입 가능합니다. 넉넉하게 6장 정도 초기 비용 6만 원으로 투자하면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니 가성비는 합격입니다! 

 

 

  3. 종이형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배변패드 형태가 바로 종이형입니다. 비닐로 제작되는 배변패드를 종이로 대체한 것인데요. 보통 부직포로 사용되는 흡수 원단도 그렇고 종이와 분해 가능한 원료를 최대한 대체해 활용했습니다. 아무래도 흡수체가 필요한 일회용 제품이기 때문에 100% 자연 분해되지는 않는 게 아쉽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각종 용품의 사용 또한 많이 늘어났죠. 쓰레기로 배출되는 배변패드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나요?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약 9억 장, 전 세계적으로는 약 400억 장이 버려진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배출량만 따져도 9만 장이면 축구경기장 109개를 덮고도 남을 양이랍니다. 고양이를 사랑하고, 함께 하는 것에 무한한 행복을 느끼는 삶을 살고 있지만, 요새 부쩍 반려 생활 자체에 대해 고민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모든 것에 최소한 덜 해가 되는 방식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종이 패드 사용은 그런 면에서 아주 작고 소소한 변화이지만, 아주 작게라도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반 비닐 패드와 종이 패드 비교 

비닐패드와 종이패드의 두깨가 비슷해 보인다
황토색이 종이패드, 흰색이 비닐패드

원래 사용하던 배변패드는 아르르 푸푸패드 였습니다. 동물병원 갈 때 깔아주는 용도로 샀던 패드인데, 이렇게 쓰일 줄은 그때는 몰랐었지요. ㅎㅎ 

 

푸푸 패드가 일반 비닐패드보다는 조금 도톰한 편이라고 알고 있는데 종이 패드와 두께면에서는 별 차이는 없습니다. 

 

종이 패드는 아몬스에서 나온 종이 패드입니다. 50개 한 박스 사서 써보고 사용하는 것을 확인 한 뒤에 150개 추가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가끔 쇼핑 라이브나 세일할 때가 있으니 그때를 노리시길! 

 

  가격 

보통 비닐패드는 장당 100원 정도, 저렴한 버전은 50원 선도 있더라고요.

정가로 따졌을 때 150장 기준(아몬스 종이패드) 38,900으로 장당 259원으로 2배가 넘는 가격입니다. 

 

부드럽게 꺾이는 비닐패드와 뻣뻣해 보이는 종이패드
왼쪽이 비닐패드, 오른쪽 종이패드

흡수 원단이 비닐과 부직포로 이루어진 일반 배변패드는 부드럽고 바닥으로 새는 일이 드뭅니다. 종이패드는 티슈를 활용하고 종이 재질이기 때문에 뻣뻣합니다. 

 

펼쳐 놓았을 때도 종이접기 펼친 것처럼 구김이 강하게 남아 있는 편입니다. 밑으로 줄줄 새는 경우는 없지만 오래 두면 종이 밑이 젖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종이패드의 장점과 단점 

갈색을 띄는 종이패드
크라프트 종이

  밀림 방지 

종이 방수지 재질이 약간 근적한? 매끈매끈한 비닐 소재가 아니라 바닥에 두었을 때 쉽게 밀리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소용없는 부분이라 크게 와닿는 장점은 아니지만, 그냥 바닥에 두고 사용하시는 분께는 밀리는 비닐 패드보다는 장점으로 작용하겠지요. 

 

  부피와 쓰레기 

박스와 그 옆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종이패드
쌓아 놓고 사용

엉성하지만 ㅋㅋㅋ 비닐패드보다 꾹꾹 눌러 쌓아 놓을 수 있습니다. 종이이기 때문에 꾹 눌러지는 느낌이 있어요. 한 장 한장 뻣뻣해서 꺼내 쓰기도 비교적 편합니다. 

 

배송도 박스에, 종이테이프를 사용해서 오기 때문에 택배 쓰레기도 적습니다. 다만 종이이기 때문에 습기에 괜찮으려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장마가 길어서 사실 창고에 쌓아놓은 박스에는 비가 조금 새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곰팡이도 없었고, 사용 불가능한 상황도 없었습니다. 

 

버리는 건 동일하게 일반쓰레기로 배출합니다.. 비닐에 쌓여 버려지지만, 매립되어 분해될 때 조금 더 빠르게 자연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매립이 아닌 소각 시에도 93%의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사이즈 

아몬스에서는 사이즈가 아직 소형 단일 사이즈만 나오더라고요. 저는 소형만 사용해서 괜찮은데 다양한 사이즈를 원하시면 덕지덕지 연결해서 사용하셔야겠습니다. 

 

소형 배변패드와 호환 아주 잘 됩니다! 

 

  고양이가 사용하기에 (쉬야 사진 나옴) 

고양이가 오줌 싼 자국이 있고 긁어서 조각난 종이패드의 모습
처참한 패드의 현장

고양이는 배변 후 모래를 덮는 습성이 있습니다. 패드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이럴 거면 모래에서 싸...) 덮고는 싶은데 모래는 손에 닿기 싫어하는 호야는 모래 화장실에서도 벽을 긁어 덮습니다. 패드는 긁는 맛이 괜찮은지 벽 대신 패드를 벅벅 긁습니다. 

 

비닐 패드는 긁었을 때 저렇게 일어나는 경우가 없었지만 티슈와 천연 펄프로 이루어진 종이 패드는 긁히더라고요. 긁는 습성이 있는 멍멍이와 고양이에게는 안에 SAP 흡수체가 드러나기 때문에 신경 쓰이실 수 있습니다. 

 

긁는 친구들은 매쉬망이 있는 배변판을 사용하면 될 텐데, 저는 아직 도전해보지 않았어요. 아마 촉감상 좋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고양이 반려인으로써 드물게 배변패드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 리뷰를 남깁니다. 다음 쓰고 있는 이불에 쉬야하는 고양이를 위한 글도 함께 기다려주세요! 

반려동물 관련해서도 환경 친화적인 용품이 많아져서 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