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가면 사야지 미루고 있다가 충동구매했던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최악인 요즘, 속상하면서도 공청기가 사서 다행이다- 싶다.
사실 시골지역 읍내에서도 외곽에 살고 있어서 고민했던 건데, 이런 산속에서도 뿌연 하늘을 봐야 하나 야속하기는 하다.
이 공청기를 만들어내려고 공장에서 뿜어낸 미세먼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러니한 기분도 들면서..
그래도 필터 쓰레기라도 줄일 수 있어 구매했던 필터 교체 필요 없는 공기청정기 포이마!
개봉기에 이어
사용한지 한 달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기록을 남긴다.
포이마 핏. 물 세척은 2달마다?
포이마핏은 이온장 방식의 공기청정기라 필터 교체 대신에 영구 사용한 필터를 물세척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필터 청소는 2달에 한번, 센서 청소는 6개월에 한 번씩 해주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2달에 한 번이면 할만하지~ 하면서 가볍게 여겼는데, 2주 만에 열어본 공청기에 쌓인 먼지는 실로 대단했다..
제일 상단에 위치한 촉매(활성탄) 필터까지 먼지가 뽀얗게 쌓여있었다.
촉매필터 성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먼지가..
고양이 키우는 집이긴 하지만, 작은 복층 집이고 문 열면 산속인 시골인데!
2달이 뭐야, 우리 집 포이마 필터 세척은 최소한 2주 주기를 가져야겠다.
한번 세척해보고 나니, 2주에 한 번씩 이 짓을 해야 한다니 살짝 눈앞이 깜깜..
그러나 2주마다 필터 새로 사서 갈거나 아까워했을 생각 하니 그것보다는 훨씬 괜찮은 것 같기도..
포이마 핏 2주 사용 먼지 상태
필터 하나씩 꺼내면서 성능 의심은 없어졌다.
프리필터에 쌓여있는 먼지는 대부분 고양이 얇은 속털과 큰 먼지들이었다.
이온장 필터는 전기를 이용해서 공기를 살균하는 역할과 집진 필터와 정전기 방식을 이용해서 미세먼지는 가두는 역할을 하는 필터다.
이 필터의 와이어에도 먼지가 묻어있다.
포이마 핏 필터 세척 방법
큰 먼지들을 마른 상태로 한번 몰아서 떼어주고 물세척해주었다.
세제는 주방세제를 이용.
이온장 필터는 "물세척 금지"
마른행주나 스펀지로 먼지를 털어낸다. 알코올은 사용 가능하다.
이온장 필터 위에 위치하는 집진필터. 정전기로 미세먼지를 걸러준다.
근데, 상단에서 보기에는 어라? 먼지 별로 없는데?라고 생각했으나
돌려보면 정말.. 대단했다!!!
먼지를 손으로 긁어보면 정말 미세한 먼지들이 필터에 들러붙어 있다.
🙀🙀🙀🙀
세척하는 과정에서 다시 날리는 먼지도 있으니 꼭 마스크를 쓰고 진행하기!
송화가루 날리는 봄철도 아닌데.. 안 보일 때는 몰랐는데 보이니 무시할 수 없는 먼대기들..
집진필터는 양옆에 잠금장치를 풀면 2개로 분리가 되고, 세척에 용이하게 분리된 판때기도 2개로 분리가 가능하다.
집진필터를 닦아내면서 너무 힘들다고 찡찡거리면서도 속 시원하게 물로 박박 닦아낼 수 있는 게 오히려 좋아..
사실 필터 전체 세척 중에 집진필터 닦는 게 90%는 차지할 만큼 번거롭다.
구매했을 때 소음 때문에 교환하면서 덤으로 받았던 세척 솔로 한 줄 한 줄 닦아냈다.
그런데 닦고 닦고 닦아도 검은 얼룩이 묻어났다.
대충 말리고 나서도 젖은 휴지로 닦아내면 묻어나는 얼룩.
처음에는 걸러진 먼지라고 생각하고 한없이 닦다가 지쳐 나가떨어짐.
마치 스텐 제품 처음 샀을 때 묻어나는 연마제 같은 느낌이어서 문의하니
젖은 상태에서 묻어날 수 있다고 했다. 제품 자체에서 묻어나는 것이라고..
마른 상태에서 묻어나지는 않는데, 그래도 아무리 닦아도 깨끗해지지 않아 조금 찜찜 🤔
하단에 공기 주입구에서 걸러지기 전의 먼지들은 물티슈로 삭삭 닦아줬다.
정전기로 인해 외부에 얼룩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런 건 유리 세정제를 이용하면 완벽하게 닦아낼 수 있다고 한다.
드디어 필터 청소 끝!
촉매(활성탄, 탈취) 필터는 탈탈 털고, 약한 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해주었고 햇빛에 뒤집어 가면서 잘 말려주었다.
본체에 필터를 고정하는 고무도 분해해 물세척이 가능해서 전부 깨끗하게 씻어 건조했다.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꼭 물기가 전부 건조되었을 때 다시 조립해 사용한다. 서랍형이기 때문에 필터 분해나 조립에 어려운 점은 전혀 없었다.
사용 한 달이 넘어가는 포이마 핏 만족도는?
깨끗하게 직접 씻어낼 수 있고, 필터 값 들지 않으니 언제든 몇 번이고 세척할 수 있는게 정말 장점인데,
위의 필터 청소를 한지 벌써 2주가 넘었다. 내일 다시 필터 청소할 생각에 벌써부터 귀찮다 😔
하아..
그래도 세척해보고 나니까 공청기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완전 높음.
요 며칠 미세먼지 나쁨 상태에서도 아주 든-든-하다.
다음에는 가장 걱정되는 부분인 공기청정기의 오존 발생! 부분에 대해서 다시 기록하려고 한다.
(직구한 오존 측정기 도착했어요~~~🧚♀️)
▼이전 포아마핏 개봉기▼
▼오존 측정 결과, 4개월 사용 후 문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