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안대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도 종종 불면증에 관해 언급했지요. 저는 한때 불면증이 너무 심했었던 적이 있어서 수면환경에 아주 예민하답니다. 수면제가 도움이 되었긴 하지만, 너무 멍해지는 등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수면제를 완전히 끊은 상태지만 여전히 수면의 질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심한 불면증엔 수면제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일하는 패턴이 새벽에 몰려 있기 때문에 해뜨는 아침에 잠에 드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암막커튼을 달긴 했지만, 예쁜 거 사겠다고 별 모양으로 펀칭된 커튼을 선택했거든요. 별 모양 뽕뽕으로 햇빛이 드는 게 예쁘긴 하지만, 거슬리는 점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깜깜한 밤에도 아주 적은 양의 빛도 신경쓰여서 애착 담요를 얼굴에 덮고 자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날씨도 좀 선선해졌다 싶어서 안대를 구매했습니다.
벌써 여섯번째 타란 리스트!
무조건 가성비 따지는 저에게 조금은 일탈적인 내돈내산 후기.
이번에 소개할 상품은 이디엘 수면 안대 입니다.
너무 예쁘죠? 보슝보슝 검은 토끼 안대랍니다. 같은 디자인으로는 흰색과 분홍색 토끼 안대가 있고, 레이스 토끼나 동백꽃 무늬 토끼도 있어요.
처음에는 안대 구입하려고 아이디어스에 검색해서 발견한 브랜드인데, 다른 안대보다 가격대가 꽤 있어서 찜 목록에만 넣어놓았어요. (정가 28,000원) 귀여운 수면안대로 완전 추천합니다.
약간 왕눈이형으로 튀어나온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눈에 안 닿는 안대도 있고, 만원대로 저렴한 안대도 많았지만 생긴 게 팍 꽂히진 않더라고요.
약간 호르몬의 조종을 받긴 한것 같은데, 🤭 충동적으로 이디엘 바니바니 블랙 안대 구매했어요. 후회하진 않습니다. 더 빨리 살걸 했어요.
이디엘 공홈 링크 ( ithiel.co.kr )
선택의 이유에는 바로 이 끈도 있었어요. 세수할때 쓰는 세안 헤어밴드도 오래 쓰고 있으면 두통이 생기는 압력에 취약한 머리통인데, 이런 식으로 조절해서 쓰는 끈이 잘 맞을 것 같았습니다. 일반 고무줄이나, 귀에 걸어 쓰는 형식은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아플 듯싶었어요.
예전에 녹두가 들어있는 얹어서 쓰는 안대도 사용해봤었는데 자꾸 흘러내리고 세탁도 힘들고 했던 단점이 있어서 끈 없는 안대는 다시 구매하진 않아요.
근데 사진상으로 볼때는 그냥 공단 끈이겠거니 했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신축성이 있는 고무줄 끈이더라고요. 조절할 수 있으니 쪼이게 사용하지 않아요. 여성분들 브래지어 끈 생각하시면 바로 그 재질이에요!
안쪽은 인견? 실크재질의 부드러운데 약간 뻣뻣함이 있는 원단이 덧대어져 있어요.
개인 샵에서 구매할 때 느껴지는 행복이 있죠. 포장부터 나에게 선물해주는 느낌이 뿜뿜이에요. 포장도 재봉틀로 스티치 마감이 되어있어 유니크했어요. 재봉사 엄마랑 디자이너 두 딸이 운영하는 브랜드라고 소개되어 있어 더 신뢰가 갔어요. 이름과 날짜가 쓰여있는 카드도 동봉되어 있답니다.
자기 껀줄 알고 택배 꺼내오자마자 후다닥 나왔지만, 털 달린 물품이 나오니 열심히 그루밍해주려고 하는 고양이님.. 참내..
포장도 간결하게 쓰레기 많이 나오지 않고 좋았어요. 28,000원이면 안대중에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인데 천연 목화솜 원단을 충전재로 사용했다고 하더라고요. 쓰기 전에 손으로 조물조물 빨았는데, 검은 물이나 오염물 나오지 않고 깨끗한걸 보니, 싸구려 천을 사용하진 않았겠구나 했습니다.
검은색 털달린 모헤어 원단도 아주 부드러워서 콧잔등에 닿을 때가 있는데 거슬리지 않습니다. 많이 빨고 나면 뻣뻣해 질듯 싶긴 합니다.
ㅎㅎ 사실 안대가 자기가 쓰고 보이는 부분은 아니잖아요. 옷처럼 남들한테 보이는 부분도 아니고 잘 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아무거나 사면되는 거 아니야? 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내가 자주 보고 사용하는 물품일수록 애정이 담겨야 한다! 마음에 들어야 한다! 는 생각에 가장 맘에 드는 친구로 골랐어요.
분홍색과 검정색 중에 고민했는데 저는 검은 고양이 키우고 난 이후로 검은색 동물 모두에 대한 급격한 사랑이 있기 때문에 검정으로..
내돈내산 사용기
단점
100% 빛을 차단해주지는 않아요. 뭔가 특별한 디자인이 있어서 와, 이 안대 정말 입체적으로 편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평면 안대 그 자체입니다.
코와 이마에 털 부분이 닿기도 해요. 때에 따라서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두꺼워서 세탁하면 빨리 마르지 않아요. 손세탁하라고 되어있고, 비틀어 짜지 말라고 되어있습니다. 근데 번거로워서 나중에는 그냥 세탁기에 돌려보려고요.. 얼굴에 쓰는 거라 자주 세탁해줘야 하는데 이 부분이 제일 걸리는 부분!
여름에는 좀 더울 수 있습니다. 저는 포근한 느낌을 좋아해서 괜찮았어요.
장점
완전 귀여운 부분. 안 쓸 때 베개 위에 올려놓는데 보면 기분이 좋다. 빨리 자고 싶다(?)
포근한 느낌이 잠이 더 잘 오게 만듭니다. 확실히 아침에 잠에서 뒤척이는 시간이 줄었어요. 수면 환경에 빛 차단이 중요하신 분들은 안대 사용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가끔 혼자 잘때는 무서워서 무드등 켜놓고 자는데 그 불빛이 신경 쓰여서 잠을 못 자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제 안대로 정착해야겠습니다. ㅎㅎ
누워서 10분도 안되어 잠드는 분들이 진짜 부러워요. 저는 잘 잔다고 하는 요새도 최소 30분 이상은 뒤척여야 하거든요. 저 같으신 분들 안대 한번 써보세요! 이 글 동일 카테고리에서 다른 타란 리스트도 구경해보세요! 6번째 타란 리스트는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