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건강 정보 & 용품 리뷰

고양이 눈병 :: 각막 궤양, 각막 상처가 나면?? 병원 치료 후기

마고랑이 2023. 1. 13. 19:30

 

후추는 몸이 약했는데, 특히 눈이 많이 약해서 눈병을 달고 살아요. 

 

가벼운 눈병은 그래서 익숙하고 알아서 처치하기도 하게 되었죠. 

지난번에는 고양이 가벼운 결막염,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사람 안약으로 처치하는 법을 알려드렸었는데요. 

 

▼▼

 

고양이 눈병 났을 때, 결막염에 쓸 수 있는 사람 안약

고양이 눈병 났을 때, 결막염에 쓸 수 있는 사람 안약 고양이 한쪽 눈을 못 뜰 때, 눈을 자주 깜박일 때, 눈꼽이 꼈을 때 대처방법 5살 3살 고양이를 모시고 살고 있는데 어렸을 때 범백을 앓았던

magoforest.tistory.com

 

사람 안약 처치는 딱 봐도 가벼운 결막염 정도일 때, 혹은 이물질이 보일 때 필요하고 

하루, 이틀이 지나도 눈에 불편함이 보인다거나 눈꼽이 낀다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시는 게 정답! 

 

이번에 저희 후추도 눈병이 지속되어 병원가보니 또 각막에 상처를 진단받았습니다.  

 

  고양이 각막 궤양 

각막궤양 
-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각막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고양이들이 긁거나 심하게 비비거나, 발톱 등 외부 자극으로 인해 각막 일부분이 움푹 파이는 질환 

 

자극으로 인한 각막궤양은 개나 고양이들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료 알러지 등으로 눈이 가려워 계속 비비면서 상처가 안나아서 넥카라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바이러스나 곰팡이가 원인이기도 하고, 

자주 반복된다면 그 원인을 찾아보고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해적모드 후추

 

눈물이 흐르고 눈꼽이 끼기 시작하고 한쪽 눈을 못 뜨기를 이틀, 

안타까웠던 건 다시 눈을 잘 뜨고 돌아다니길래 며칠 뒀더니, 아픈 걸 참고 있었던 것. 

 

각막 궤양, 각막 상처를 진단하는 방법은 

형광액을 각막에 도포하여 형광염색을 해 (한방울 쏙 넣으면 알아서 퍼집니다) 빛으로 비춰보면 

상처나 스크래치가 난 곳이 보여요. 

그리고 형광액을 인공눈물 등으로 씻어내면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각막의 상처는 약을 넣지 않으면 자연치유가 정말 힘들고, 

더 커지면 안구가 뚫릴 위험이 있어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신경 써야 할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초기 진단, 약을 넣는것이 중요해요! 

 

각막 궤양이 심하면 각막천공이 일어날 수도 있고,

각막 중심부에서 각막궤양이 심하다면 시력에도 영향이 갈 수 있습니다.

 

 

마음이 아파지는 모습ㅠㅠ

 

 

 

작년 상처가 났을때는 (형광염색하고 살펴보니) 누가 봐도 손톱에 긁힌 스크래치형 모양이었고,

깡패 고양이와 싸움이라는 (?) 원인이 분명했는데, 

이번에는 넓게 퍼진 형태로 상처가 나있더라고요. 

이런 모양은 긁혔다기 보다 화학작용으로 인한 상처라고 하더라고요.

산성 등의 액체류가 튀었을거라고..

그래서 집을 샅샅이 뒤져봤는데 아무래도 미스터리입니다...  

 

 

각막 궤양, 각막 상처는?

 

 

고양이들은 원래 아픈 티를 잘 안내기도 하고..

밥도 잘 먹고 잘 돌아다녀 걱정하지 않았는데, 

각막의 상처가 엄청 아팠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면서도.. 앞으로 훨씬 긴 과정이 남았습니다. ㅋㅋ 

 

 

 

  고양이 각막 궤양, 상처에 안약

 

안약 전쟁 시작이다!!

 

각막상처에 넣는 안약은 안약도 아주 아프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주황색 뚜껑 안약은 하루 4번, 하늘색(파란색) 뚜껑 안약은 무려 하루 10번을 넣어야 합니다. 

1시간 알람 맞춰 놓고 넣어야 해요. 

며칠 하다 보면 이제 안약을 들면 도망가는 고양이를 마주하게 됩니다. ㅎㅎ 

 

보통 동물병원 안약도 사람 안약을 새로 라벨링 해서 처방하는 게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안약병이나 뚜껑 색상으로 안약이름을 유추하기도 해요. 

 

아마 처방받은 주황색 안약은 각막궤양에도 쓰이는 비오플록점안액으로 보입니다. 

하늘색 안약은 냉동된 안약을 주셨고, 꼭 냉장보관해야 하는 안약인데 

이건 잘 모르겠어요. 혈청안약인지, 항생제인지! 

 

하늘색 뚜껑 안약

 

근데 이거 통이 디지게 안 나와서 열불 터져서 죽을 뻔했습니다. 

안 그래도 고양이 안약 넣기도 힘든데 아무리 쥐어짜도 안 나와서 화병 나는 줄...

 

아무튼!! 

사람 안약을 처방받는 거지만, 가격이 높기 때문에 

추측해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정확하지 않으면 그냥 비싸더라도 동물병원에서 받은 것을 점안하세요. 

특히 각막 궤양이 있을 경우 스테로이드제가 들어간 안약을 잘못 넣으면 (포러스... 등?) 위험한 경우가 많다고 하니, 

병원에서 진단 후 정확한 안약을 사용하길 바랍니다. 

 

저는 열흘정도 안약 열심히 넣었더니 다시 바짝 나아져서 

다시 가서 완치 진단을 받고 싶은데 아직 짬을 내지 못하는 중입니다ㅠㅠ

시골에 살아서 다니는 병원이 거리가 좀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