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건강 정보 & 용품 리뷰

유성구 어은동 퍼니펫 동물병원, 고양이 구강엑스레이 찍을 수 있는 곳

마고랑이 2022. 10. 8. 00:33

 

최근에 갑자기 아침에 일어났는데 호야가 갑자기 턱에 침을 줄줄 흘리고 있고 입을 만지면 너무 아파하더라고요ㅠㅠ 

자세히 보려고 입술 하고 턱 근처를 만져보는데 저한테 하악질까지 하는 것을 보고 이건 큰일이구나 싶었어요. 

 

구내염인가 걱정이 들더라고요. 고양이는 사람 구내염하고 다르게 구내염에 걸리면 완치가 힘들고, 치료가 발치하는 것 말고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들었거든요. 그냥 항생제를 투약하는 것 말고는.. 그래서 제발 아니길 빌었지만 구강 관련 증상이 나오니 덜컥 겁이 나서 폭풍 검색하고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페피테일에서 구강유산균인 참글루칸도 부랴부랴 구매하고.. ㅎㅎ 조만간 고양이 구내염 관련 포스팅을 정리해보려고요. 

 

그래서 구내염이 걱정되어 치아엑스레이가 있는 병원을 알아보았죠. 원래 다니던 병원은 일반 엑스레이 밖에 없었거든요. 고양이 이빨엑스레이는 마취하고 찍어야 하긴 하지만.. 최악을 걱정하면서ㅠㅠ 

 

대전 동물병원 열심히 찾아보고

유성구 어은동에 구강엑스레이가 있는 좋은 후기가 있는 병원이 있어 출발.

 

전화해보니 진료예약은 없었고, 수술 일정 알려주셔서 그 시간 피해서 방문했습니다.

 

 

주차장은 바로 옆 편의점 앞에 자리가 있으면(3-4대 정도 주차 가능한 듯?) 그곳에 주차하시면 되고 아니면 천변 주차장에 가야 해요. 골목에는 주차할 자리가 잘 없더라고요. 큰길에서 편의점으로 주차하려 진입하기는 까다로우니 조심하세요. 

저는 편의점 앞에 주차했는데 편의점 문앞이라 괜찮나..? 싶었지만.. 

 

퍼니펫 병원 모습

 

동물병원은 한산했어요. 대기실에 회복실이 있는데 푸들 멍멍이친구 한 마리가 회복 중이더라고요.

제가 갔을때는 한산해서 괜찮았는데 저희 둘째 고양이는 이런 오픈된 회복실이면 엄청 힘들어하겠다 싶었어요ㅠㅠ

 

월요일에 방문했는데 대기없이 진료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오른쪽에 있는 고양이 친구는 동물병원에 상주하는 고양인데 너무 순하더라고요. 페르시안 할머니 고양이인 듯?? 

 

근처에 친구가 사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자기도 다니는 동물병원이라고 옹심이 봤냐고 자기는 옹심이 팬이라고 하더라고요ㅋㅋㅋ 넘 귀엽고 순했어요. 

 

친구도 원장님 정말 좋으시다고 하셨는데 진짜 노련하신 느낌이 있었어요. 

비록 제가 너무 걱정되고 마음이 조급해서 애기 옮기고 하는데 허둥거려서 호야도 같이 신경이 더 날카로워져서 마음이 쓰였어요ㅠㅠ 

호야는 저나 반려인이 잡거나 만지는건 괜찮은데 타인이 건들면 하악질하는 편이라.. 그 모습을 보는 것도 약간 힘듦..

 

노련하신 느낌은 어디서 받았냐면 그런 날카로운 호야를 담요에 말아서 진료 봐주시는데 입을 아주 떡떡 잘 벌려보시더라고요ㅋㅋㅋ 저도 저만큼 벌려본 적이 없어서 입안 사진 가지고 싶어서 찍어왔어요ㅋㅋㅋㅋㅋ

 

진료 사진

 

이렇게 시원하게 보이는 입안 사진이라니ㅋㅋ 기념사진.. 

 

다행히 구내염은 아니었고 치석이 조금 있는 것 말고는 잇몸도 괜찮다고 했답니다. 사실 증상이 갑자기 생겼다가 갑자기 괜찮아졌는데- 혹시나 해서 병원에 온 것이었거든요. 

 

구내염에 대한 설명도 듣고, 집사들을 마음 조리게하는 치아흡수성병변에 대해서도 설명 듣고 왔어요. 호야도 아래 작은 어금니가 하나 없는데 아마 치흡으로 없어졌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원인은 알 수 없었지만 주사 두방 맞고 항생제 처방받아서 왔습니다. 

그래서 반려인과 추측하기에 벌에 쏘였었나...? 혹시 지네에 물렸을까? 했답니다. 

 

크흡ㅠㅠ

 

영수증 첨부합니다. 

구충제랑, 심장사상충 바르는 구충제 사서 더 많이 나왔어요. 

 

돌아가는 길

 

치아흡수성변변은 엑스레이로 뿌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봐야 알 수 있는 거라, 나중에 마취할 일 생기면 한번 찍어보려고 해요. 

둘째 고양이의 경우 치석제거 때문에 스케일링을 한번 받아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그때 퍼니펫 와서 이빨 엑스레이도 같이 찍어볼까 생각해보기도 했답니다. 

 

아프지말자

 

뭐 진료비야 어쨌든 별일 없다니 그게 더 다행스러운 하루였답니다.

 

아프지 말자 고앵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