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은 스크래처가 필수입니다. 나무 같은 거친 단면에 손톱을 다듬는 본능 때문에 스크래처가 따로 없다면 최대한 비슷한 인간의 가구를 박살내기 때문이죠. (물론 스크래쳐 100개라도 긁고 싶으면 긁어내긴 하지만...ㅎㅎ) 집안 구석 여기저기 스크래처를 비치해 두면 그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보통 가죽재질이나 패브릭 재질의 소파, 의자 방석, 벽지, 요가매트 등등이 그 피해가 갈 수 있어서 저도 집에 스크래처를 많이 두었습니다. 간식 먹기 전이나, 사람이 집에 돌아왔을 때, 신나서 스크래처를 벅벅 긁는 모습도 꽤 귀엽답니다.. ㅎㅎ
수직 스크래처, 원형, 평판형 등등 스크래처를 많이 뒀고, 또 사용했었습니다. 스크래처는 소모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가장 저렴한 선에서 고르고는 했지만 요새 비싼 스크래처를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박스류의 종이로 만들어진 스크래처는 종이 가루가 떨어지고, 저가의 스크래처만 구입하다 보니 더 쉽게 망가지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비싼 스크래처는 좀 다를까? 가루 덜 날리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면 바꾸는 게 훨씬 유리해 보였죠.
밑에 종이 받이가 달린 수직형 스크래처, 수의사가 만든 스크래처.. 리필을 해서 사용할 수 있는 스크래처 등등.. 여러가지를 살펴보고 있는데 딱 운이 좋게 캣츠 루틴에서 나온 신상 스크래처 체험을 하고 있더라고요!
-무접착 조립으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
-저가의 중국산 스크래처와 달리 부스러기가 적음
-고양이 스크래처에 알맞은 수직방향으로 설계해 고양이가 더 좋아함
-양면 활용을 다 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디자인이 유려함
-해지거나 오염이 생겼을 경우 부분 교체가 가능함
이런 이유로 캣츠루틴 스크래처를 사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제품 구성은 양쪽에 고정용 보드 4개, 스크래칭 보드 104개, 기둥 2개와 고정 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드를 직접 기둥에 끼워 고정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요런 식으로 박스 안에 부품들이 잔뜩 들어있었습니다.
고정용 보드 2개 -> 보드 부품 104개 -> 고정용 보드 2개 요렇게 끼우면 되는데, 처음에는 당연히 박스 안에 104개가 들어있겠지 하고 다 꽂아 넣었더니 넘처서 안 잠기더라고요. 그래서 104개 갯수를 새서 끼워 넣었더니..
스크래칭 보드 104개 끼운 모습
104개를 끼웠더니 요만큼 남더라고요. 설명서랑 달라서 갸웃갸웃 하면서 끼웠답니다. 박스에 온 것보다 10개 정도 빼서 넣으니 딱 맞더라고요. 인심이 넉넉하게 넣어주신 게 기분이 좋으면서도, 왜 104개를 넣으면 턱없이 부족하지?? 하는 의문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조립하실 때 꼭 무늬..? 방향을 확인하시고 끼우시는게 좋습니다. 다 끼우고 보니까 위의 사진처럼 줄무늬가 생겨있더라고요. 그냥 박스긴 하지만 미묘하게 상하 방향대로 보이는 색이 달라 보여서 다시 처음부터 끼웠어요..ㅋㅋㅋ
여러분들은 저 같이 하시지 마시고 첨부터 잘 끼우시길 바래요! 물론 사용에 상관은 없지만요!
그리고 스크래처의 사용 후기로는..
지금까지 사용했봤던 저가 스크래처랑은 다르게 단단한 느낌은 확실히 있습니다. 2개 기둥이 딱 잡아놓으니 튼튼하고, 디자인도 어디에 두어도 예쁘더라고요.
근데 1주일 사용해보니 스크래처로는 사용을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것ㅠㅠㅠ
고양이들의 발톱 가는 방향에 더 맞게 종이 방향을 바꾼 스크래처라고 했는데 저희 집 냥이한텐 그게 오히려 어색한지, 아니면 이전 스크래처의 물렁물렁, 쉽게 부스러지는 느낌이 더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딴딴하고 오밀조밀한 느낌이라 그런지 스크래처 하려고 자세 잡았다가 그냥 안 하더라고요.
저희 집에서는 스크래처로는 살짝 실망스러운 기호성이지만,
침대로는 엄청 잘 쓰는 중이라 안좋다고 말은 못 하겠네요. ㅋㅋㅋ
특히 첫째가 저기를 엄청 좋아해서 맨날 올라가 있어요.
덕분에 귀여운 사진 많이 건젔어요ㅋㅋ
특히 날씨가 더워서 원형 스크래처에 냥모나이트로 몸 말고 있는 것보다 넓은 보드에 쭉 펴고 앉아있는걸 더 좋아하는 듯
요런 귀여운 순간도 포착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까 이러고 있어서 줌 땡겨서 찍었네요.
슬프게 스크래처는 하지 않아서 정착템으로는 아쉽게 되었지만.. 첫째가 좋아하는 자리가 되어서 기분이 좋네요 :)
튼튼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본 포스팅은 제품을 제공받아 사용 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