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멸치볶음 입니다!
예전에 이마트에서 사다가 한번 볶아 먹고 남은, 냉동실에 처박아 놓은 세멸치를 드디어 꺼내 들었습니다.
단짠단짠, 바삭바삭-
밥반찬으로도 좋고, 볶음밥에 넣어도 맛있고!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국민 밑반찬 멸치 볶음 레시피 공유합니다.
예전에는 멸치볶음만 만들고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그릇 그대로 모양이 굳어가지고 이게 벽돌인지~ 멸치인지~ 난감할 때가 많았습니다. 여러 레시피를 참고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완성한 굳지 않는 멸치 볶음 레시피! (사실 별건 없습니다ㅋㅋㅋ)
벽돌 멈춰! 멸치 볶음 만들기
필수 재료
잔멸치 (세멸치)
부가재료
마늘
청양고추 or 꽈리고추
견과류 (아몬드, 땅콩, 잣 등 아무거나)
볶음 양념 (양은 마음대로!)
식용유 3큰술
진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올리고당 2큰술
마요네즈 1큰술
선택
맛술 1-2큰술 or 연두 0.5큰술
1. 부가 재료 준비하기
견과류, 마늘, 고추를 썰어 준비해 줍니다.
저는 멸치볶음에는 아몬드지! 하는 파라서 꼭 아몬드를 넣습니다. 집에 있기도 하고요.
*사실 멸치와 견과류의 궁합은 나쁘다.
멸치와 견과류 궁합은 좋지 않아요. 호두나 아몬드, 등에는 피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바로 이 피틴산이 멸치에 들어있는 칼슘 섭취를 방해합니다. 그리고 땅콩도 마찬가지예요! 땅콩의 수산이라는 성분이 칼슘 흡수를 방해시켜 그대로 배출될 수 있다고 합니다.
대신 풋고추나 꽈리고추와는 궁합은 아주 좋다고 합니다. 칼슘 흡수를 돕는 철분이 있고, 비타민도 풍부하기 때문이죠.
그. 러. 나
저는 아몬드 볶음 인양 저 위에 잔뜩 꺼내놓은 거 보이시죠?
맛있으니까 그냥 진행시켜!
장어나 복숭아처럼 상극인 재료도 아니고 배탈을 유발하는 정도 아니니 성분의 궁합보다 맛의 궁합을 우선시했습니다.
2. 견과류 볶기
마른 팬에 견과류를 볶아줍니다.
볶은 아몬드긴 하지만 한번 더 볶아 잡내와 남아있는 풋내를 제거해줬습니다.
중간 불로 1-2분 정도 달달 볶아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잠시 접시에 옮겨 주시고요.
3. 멸치 볶기
같은 팬에 멸치를 볶아줍니다. 견과류 가루가 있어도 상관없어요~
멸치를 마른 팬에 한번 미리 볶아주는 이유는 잡내와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선데요.
멸치를 보통 냉동실에 보관하죠? 저도 지퍼팩에 꽁꽁 싸 두긴 했지만, 요 녀석들이 냉장고 냄새 먹는 데는 또 대단하잖습니까. 냉장고 냄새와 잡내를 불에 달달 1-2분 볶아주면서 날려줍시다.
4. 볶아진 멸치 채에 치기
이건 생략하셔도 되는 과정이에요. 그냥 시간이 남고 뭐라도 더 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멸치를 채에 탈탈 털어줍니다.
오른쪽에 가루 나온 거 보면 이번에는 별로 안 나왔는데, 가끔 가루가 꽤 나올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꼭꼭 한번 털어줍니다.
멸치는 채에 들어가 있고, 팬은 비어있지요? 비어있는 프라이팬에 남은 가루를 쓱 한번 털어주시고요.
5. 마늘과 고추기름 내기
식용유 3큰술 정도 넣은 팬에 마늘을 넣어 마늘향을 내줍니다. 약불에서 내주셔야 타지 않아요.
저는 고추도 이때 넣어서 같이 매콤한 기름을 만들어 두는데, 기름 매운 내 싫으신 분들은 멸치볶음 마지막 단계에 넣어주셔도 됩니다!
달달달
손으로 슥슥 바람 날려 맡아보고 음~ 이 정도면 향긋하군. 하는 마늘향이 날 때쯤 멸치를 넣어줍니다.
6. 멸치 넣어 볶기
양념을 넣을 때는 불을 끄고 넣고 이후에도 약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멸치를 익히고 싶으신 만큼 익혀주세요!
완성되었을 때 바삭바삭 한 건 마지막에 올리고당 넣고 굳히면 그렇게 되는 것도 있으니
먹어본 멸치볶음은 바삭하던데? 하며 비슷해질 정도로 탈 때까지 안 볶으셔도 됩니다.
2분 정도 볶아주시면 될 것 같아요. 골고루 만 뒤집어 주시면 세멸치라 금방 볶아진답니다.
7. 벽돌 멸치가 안 되는 비장의 무기는 바로!!!
마요네즈 입니다!! 마요네즈 맞는 말은 마요네스인가요...? 마요네스라 써져 있어서 당황 ;; ㅎ
멸치볶음에 마요네즈는 넣는 건 유튜브 양장금주부 님 채널에서 감사하게 얻은 팁이에요.
8. 불을 끄고 멸치가 따뜻한 상태로 마요네즈 넣어 섞기
마요네즈를 한 큰 술 넣고 비벼주시면 되는데요, 사진에 나온 정도가 정량이지만.
마요네즈 사랑꾼인 저는 사진 찍고 더 넣었습니다. ㅋㅋ
9. 견과류와 양념 넣기
!! 불은 끈 상태로 !! (가열하는 중에 넣으면 금방 타고 늘러붙어서 요리하는 마음이 급해져요!)
간장을 한 큰 술, 설탕 한 큰술 넣어줍니다. 준비해놓은 견과류도 투하!
단맛을 올리고당으로만 내시는 분도 계신데 저는 설탕도 넣어야 더 바삭하고 맛있더라고요.
여기에 원래 맛술 1-2큰술 넣어주시면 되는데 저는 맛술을 가끔 하는 요리에 찔끔찔끔 쓰니까 사기 아깝더라고요. 어제 마시다 남은 소주가 있으면 넣어주시고 아니면 생략도 문제없음~
간장은 멸치가 이미 짜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두시고 맛을 보시면서 넣어주시면 좋아요! 마요네즈도 짠맛이 있으니까, 기억해주세요.
저는 깊은 맛을 위해서 사랑하는 조미료인 연두 반 큰 술 넣어주었답니다. 연두 해요~
먼저 섞어주신 다음에 약불에서 완전히 녹여 섞는다는 느낌으로 볶아주세요.
10. 완성 막바지! 올리고당 넣기
이제 다 끝났습니다.

여기까지 오신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고요. 이제 양념이 잘 섞인 볶음에 불을 끄고 올리고당은 2큰술(이라고 쓰고 마음대로) 넣어 잘 버무려 줍니다.
단맛 좋아하시면 더 넣어주시면 되고요, 여기서 올리고당 덜 넣어주면 짠짠단 멸치볶음으로 약간 술안주 같기도 하답니다.
이번에는 단짠 멸치볶음으로 듬뿍~ 넣어줬어요.
11. 완성!
윤끼짠! 고소한 향내 솔솔! 빨리 밥 퍼서 먹고 싶어지는 비주얼!!
국민 밑반찬, 밥도둑 멸치볶음이 완성되었습니다.
청양고추를 넣어서 매콤하고, 은은한 마늘향에 질리지 않고 한 숟갈씩 퍼먹게 되네요.
고소함 추가하시고 싶으시면 참기름이나 들기름 한 큰 술 둘러주셔도 좋아요.
그릇에 담아 통깨 솔솔 뿌리면 완성도 상승!
-마치며
식당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멸치볶음도 좋지만, 집에서 만든 멸치볶음이 더 맛있더라고요.
약간 집에서 만든 김밥 같은 '집'에서 만들어야 나는 맛이 있달까요?
잔뜩 만들어 작게 한통 담아 나눠주기도 좋고요: )
모두 벽돌처럼 굳어서 젓가락으로 망치질해서 먹지 마시고, 마요네즈 코팅으로 오래 두어도 맛있는 멸치볶음 완성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