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 밖에 잘 안 나가는 100% 집순이예요. 그러나 장기 연애중인 동거인과의 느슨한 관계에 긴장감을 주고자(🤭) 한 달에 한번 추억여행을 가자고 약속했습니다.
코로나 시작되고 나서는 여행자체를 생략하기도 했고, 요새는 코시국에 어울리는 여행을 고민했어요. 그래서 만족한 이번 달의 여행은~
(vj특공대 버전)온천수가 콸콸콸~
코시국에도 가능하다!
숙소 방에서 온천욕을?!
대전 유성 호텔 호캉스 후기 (+조식)
목욕과 때밀이에 진심인 제가 코로나로 목욕탕을 못 간지도 어언 2년 차.. 온천수를 대온천탕에 안 가더라도, 숙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유성관광호텔을 예약했답니다.
대전에 유성에 온천수는 유명하죠! 유성온천역 근처에는 온천수를 사용하는 숙소들이 꽤 됩니다. 유성구청에서 확인 가능해요.
<유성 온천수 사용 업소 리스트>
그 중에 유성관광호텔을 결정한 것은, 유성은 가까워서 자주 들렸었는데 100년이 넘었다는 역사 깊은 곳이라 한번 가보고 싶었거든요.
예약 팁
예약은 야놀자나 네이버 예약 말고 꼭 공홈을 통해 예약하시길 추천드려요. 특히 조식까지 포함하시려면 진짜 최저가 이거나 그보다 더 저렴하게 패키지로 판매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1시 체크아웃이 진짜 꿀!
유성관광호텔 공식 홈페이지 예약 혜택
- 체크아웃 자동연장***
추가금 없이 13시까지 자동으로 연장 (원래 11시) - 당일 12시까지 수수료 없이 예약 취소 가능
- 주차장 무료 이용 (이건 공홈 예약 아니더라도 가능할텐데..?)
공홈 예약 가격
한가득 패키지
슈페리어 객실 + 조식 (2인) + 대온천탕 (2인)
주중 (일~금요일) 125,000원
주말 (토, 공휴일) 135,000원
풍성한 패키지
슈페리어 객실 + 조식 (2인) + 온천수 수영장 (2인)
주중 (일~금요일) 156,000원
주말 (토, 공휴일) 166,000원
그리고 1일 랜덤 3 객실 바디프렌드 객실로 무료 업그레이드, 버텍스 화장품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공홈 통해서 한가득 패키지 예약했고, 바디프렌드 객실로 업그레이드 받았답니다!! 유성호텔 공홈 링크도 남길게요.
<유성호텔 공식 홈페이지>
호텔 도착
지상 주차장도 꽤 있고, 주차타워도 있어서 주차 걱정은 없었습니다. 객실 손님은 별로 없었는데 목욕탕 손님들이 많았는지, 차는 꽤 많았어요.
위치는 유성온천역 근처라서 뚜벅 여행에도 위치가 좋네요. 다만 주변이 엄청 번화한 도심이라기보다는 원도심 느낌이 있어서 쓸쓸한 동네 같아요.
호텔은 딱 봐도 오래된 건물이다! 싶었는데, 입구가 예뻐요! 사진 찍기 딱 좋아서 지나칠 수 없었네요..ㅎㅎ
객실 배정
온천과 함께 있다 보니 라운지도 넓고 좋았습니다. 외관은 오래된 건물이었지만, 내부는 그래도 깨끗하고 좋았어요.
공휴일 지나고 평일에 예약해서 그런지 말씀드리기도 전에 바로 바디프렌드 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시더라고요! 안마 의자 진짜 좋아하는데. 야호
온천 이용 함께 있던 패키지여서 이용권도 함께 받았지만.. 코로나 어서 가버려, 제발ㅠㅠ
객실도 그렇고 복도에도 카펫이 전부 깔려있었어요. 오랜만에 카펫 깔린 복도 걸으니까 새로운 기분!
812호! 사실 객실까지 카펫으로 깔려있고 신발 신고 다니는 숙소가 뼛속까지 한국인인 저한테는 살~짝 불편하기도 해요.
안쪽에 거대한 짐들은 원래 있는 게 아니고 제가 이불하고 베개를 가져가서..
이벤트로 증정하고 있던 버텍스 화장품 샘플도 받았어요. 두 박스라서 양이 꽤 많았답니다. 목욕할 때 좋은 샴푸랑 린스랑, 청결제랑 바디크림 들어있었어요. 저는 따로 목욕가방 챙겨 와서 쓰진 않았지만, 유용하게 쓰이겠네요.
객실 살펴보기
슈페리어 객실 안에서 가격은 동일했는데 (트윈, 더블, 온돌, 패밀리) 요 방은 더블룸이에요~ 방이 아주 널찍하고 좋았답니다. 빈티지한 감성도 너무 좋았어요!
다만, 처음에는 푹신하고 좋아 보였던 침대가... 뒤척임을 전혀 못 잡아주는 침대여서 애인이 뒤척일 때마다 깨는 바람에 깊게 못 잤답니다. (잠에 예민한 편) 혹시 저처럼 예민하시다면 트윈이나 싱글과 더블이 합쳐진 할리우드(패밀리) 룸을 꼭 선택하시기를...
저는 따로 챙겨가긴 했는데 베개랑 이불은 굿.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너무 행복했죠?! 원래 몇만 원 추가금이 있는 방이래요~ 근데 이거 안마의자가 완전 강. 강. 강이었어요. 아무리 1단계로 수동 설정해도 너무 강력해서 저는 1번 하고 K.O. 아쉽..
방도 넓고 조명도 많았어요. 노랑노랑 한 조명들이 많아서 빈티지한 가구들과 잘 어울렸답니다. 공청기도 있었고요. 전 객실 금연 객실이라 담배냄새는 없었지만, 왠지 그냥 있어서 틀어놨어요. ㅋㅋ
TV는 넷플이나 왓챠 연동 X
온돌방이 아니라서 실내화가 있는 게 편한데, 혹시라도 찝찝하시면 개인 슬리퍼 챙기는 것도 방법! 그리고 발 사이즈 270 이상이면 좀 작을 듯싶습니다.
그리고 뷰는? 없답니다. 8층인데 밖에 볼 뷰는 없어요! 근데 뷰 맛집 찾아온 게 아니고, 나의 목적은 온. 천. 수였기 때문에
사실 온천수인지 아닌지 눈으로 보고 알 수는 없으나.. 욕조에 받고 보니 약간 푸른빛이 돌았고, 온수를 틀었을 때 물 온도 변화가 빠르지 않았다..? 정도...?
목욕하고 드라마틱하게 피부가 매끈매끈해지는 기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으니까요!
수건 낙낙했어요. 목욕용 큰 수건 2장 기본 수건 4장.
욕조는 1인용 욕조인데 그것도 약간 작은 편이어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뜨끈뜨끈하게 목욕하고, 오랜만에 때도 열심히 밀고 왔답니다.
또 가고 싶어요.
어메니티도 깔끔했고요! 헤어 컨디셔너는 없어요.
그리고 아주 귀여운 서비스로 유성온천 리미티드(!) 뚱바 2개와 초코파이 2개가 들어있어요. 무료라고 안내까지 해주셨어요. ㅋㅋ
목욕하고 바나나우유랑 초코파이 먹으니 진짜 무릉도원이 따로 없더라고요. 이 맛을 잊고 살았지... 껄껄
대온천탕 앞에는 거대한 뚱바가 있는 포토존도 있다던데, 나중에 코로나 끝나고 다시 온천하러 오고 싶네요.
뜨끈한 목욕과, 뒹굴 거리면서 있는 게 진짜 행복했어요. 마침 반지의 제왕 전편 OCN에서 하고 있어서 홀린 듯이 다시 봤어요.. 반지의 제왕은 몇 번을 봐도 나오면 보게 되는 마법..
조식
많이 먹지도 못하면서 사실 조식 먹으러 호텔 가기도 해요. 뭔가 비싸고 먹을 게 없어도 조식의 낭만을 끊을 수 없달까요?
체크아웃 시간이 1시라 조식 먹고 다시 한 시간 낮잠까지 자는 여유가 있었지요.
조식은 1층에 가드니아로 가시면 되고, 다른 이용권 없이 객실 호수만 말하면 입장 가능합니다. 당연히 마스크 착용 필수고, 제공되는 비닐장갑 착용하셔야 해요.
조식은 뭐 비슷했어요. 다만 여기에 크로플하고 와플 반죽을 직접 와플기에 구워 먹을 수 있었어요. 직원분 너무 친절하셨고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넉넉하고 여유 있게 조식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사실 양이 적어서 뷔페 가면 억울한 사람이지만, 진짜 열심히 먹었어요. 처음에는 토스트 구워서 한 접시, 저의 조식의 낭만은 스크램블 에그와 베이컨이에요.. 쉽지만 집에서는 잘해 먹기 힘든 하울 정식!
연어샐러드는 그저 그랬고, 구운 야채가 맛있었어요. 샐러드는 신선했는데, 오리엔탈 소스 완전 비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직접 데워서 국물을 부었어야 했는데.. 모르고 그냥 가져왔더니 미지근했어요ㅠㅠ
크로플도 구워 먹고 와플도 구워 먹었어요. 맛있었답니다! 요구르트도 있고 파인애플, 과일들 후식류도 있었어요. 사진에는 없지만 우유랑 시리얼도 먹었답니다.
최선을 다했다... 알찬 조식이었다...
총평
가성비 ★★★★
조식까지 포함된 가격에 체크아웃 1시! 아주 훌륭
객실 만족도 ★★★★
오래된 느낌이 있었지만, 넓고 빈티지한 감성 낭낭
조식 만족도 ★★★☆
평일 조식이었는데 모자람은 없었다. 그러나 더함도 없었다
목욕 만족도 ★★★★
별 하나 뺀 건 작은 욕조 때문, 온천수라는 게 행복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호캉스였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더 어울리는 호캉스 빵빵하게 추천합니다 :)
오늘도 마고의 여행기에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덧붙여
유성호텔에서 저녁 먹으러 걸어갔던 인근 식당 '부산면관'
목욕 러버라면 분명 마음에 들 겁니다. 때수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