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함께 사는 이야기

고양이 배변훈련 1편 :: 이불테러, 배변 실수 원인을 알아보자

마고랑이 2021. 9.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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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배변훈련 1편

이불테러 경험

  • 호야의 경우 

원인 분석 및 해결방안  

  • 질병
  • 화장실 종류 및 위치
  • 모래 종류 
  • 배변 선호도의 문제
  • 불만 표출
  • 습관 
  • 기타 

 

이불에 쉬야하는 고양이와 함께 산지 5년 차로써 그동안의 경험을 나누려고 합니다. 내용이 길어져서 2개로 나누었고요. 1편에서는 고양이가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똥이나 오줌을 싸는 원인을 알아보고 간단한 해결을 제시합니다. 2편에서는 이어서 제가 시도해본 방식과 세탁방법 등에 대해 나누려고 합니다. 

 

사실 배변훈련이라고 하지만, 고양이의 배변 환경을 재정비해주시는 것으로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으니 희망을 가지고 함께 읽어주세요.

 

 

창밖을 바라보는 고양이
쉬싸는 고양이 바로 요놈입니다

 

  이불에 쉬 싸는 고양이 호야 

 

이불 테러냥으로는 저희 집에서 첫째 고양이 호야가 주인공입니다. 결과적으로 여전히 이불에 쉬를 종종 싸지만, 예전에 하루도 이불빨래를 거르지 않던 힘들었던 나날을 기억하면 지금은 아주 양호한 수준입니다. 호야의 경우는 조금 특별하지만, 대부분의 이불 테러는 문제 해결이 되면 100%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야의 첫 배변 실수는 

고양이 임보 때문에 시작되었습니다. 호야가 1살 때, 집 뒤뜰에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와 살기 시작해서 예기치 않게 임보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입양자가 결정되어, 몇 주간 집안에서 케어를 했었는데요. 저는 임보 준비도 제대로 모르고 시작했는데 고맙게도 호야가 첫날부터 아기 고양이를 잘 보살펴줬어요.

 

임보로 인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아기 고양이를 입양자 집에 보내고 나서부터였어요. 

 

그루밍해주고, 같이 붙어있고, 밥도 화장실도 같이 쓰던 아기 고양이를 그냥 휙 보내버린 게 문제였나 봐요.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그냥 두는 게 아니라 아이가 떠난다고 말이라도 많이 해줄걸 그랬나 봐요. 그래서 생각하면 안쓰러워요.. 환경의 급변화로 인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집에 아기 고양이가 없어지고 난 뒤에 며칠이 지나고부터 생전 하지 않던 배변 (의도한) 실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불에 똥을 싸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그렇구나 싶었지만,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응가는 괜찮았어요. 그냥 변기에 버리고 이불 빨래도 비교적 아주 수월했습니다. 

 

문제는 오줌 실수였어요. 이게 응가로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오줌을 싸기 시작했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양이 오줌은 냄새가 특유의 악취가 있어요. 고양이 암모니아 냄새를 빼기도 힘들고, 또 세탁을 해도 고양이들은 맡을 수 있는 냄새가 남기 때문에 싼 곳에 또 쌀 수 있는 가능성이 남습니다. 

 

그 후로 아이의 특성을 계속 지켜보고, 배변 환경을 개선했지만 이제는 제가 싫어하는 걸 알아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의사표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하 

 

  고양이 배변 원인 분석과 해결

 

 

처음 입양해온 아기 고양이의 경우 준비한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지 않을 때 오줌을 묻힌 휴지나 응가를 가져다 화장실에 놓으면 금방 훈련이 가능합니다. 

 

위 경우가 아닌 잘 싸고 있다가 혹은 다 큰 성묘가 화장실 실수를 할 때 아래 이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질병

첫 번째로 질병 때문일 수 있습니다. 방광염이나 요도 관련 질환이 있을 때 불편함으로 인해 다른 곳에 배변을 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데 싸는 게 없을 때, 쉬를 싸는 게 시원하게 배변하는 것 같지 않을 때 병원에서 적당한 치료를 받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감자(오줌 싸서 굳은 모래)의 크기가 횟수를 잘 체크해주세요. 방광염은 고양이들에게 흔한 질병이므로 적당한 음수량으로 질병의 예방을 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적절 음수량 관련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고양이 음수량 얼마가 적당할까? 음수량 늘리기 대작전~

때는 2021년 여름, 8월. 그래 바로 지금! 안 그래도 입맛이 없어서 사료도 물도 먹기 싫은 더운 여름 집사가 사료도 맛없는 것만 주고 더 성질이 난다! 당장 나에게 맛있는 걸 주지 않으면 이불을

magoforest.tistory.com

 

발정 시기가 왔는데 중성화하지 않은 고양이의 경우에도 벽이나 이불 등 화장실이 아닌 곳에 오줌을 싸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불 테러하는 냥이 중에는 중성화 수술하지 않은 수컷 고양이의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영역표시를 하기 위해, 혹은 스트레스의 표시로 스프레이를 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중성화는 실내에서 반려하는 고양이에게는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늙은 노묘의 경우에는 치매의 경우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모래 

배변 실수의 10에 7~8의 경우는 모래의 문제다!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벤토 이외의 모래를 사용하고 있는데 배변 실수를 한다? 

 

사용하는 모래를 벤토 종류로 바꾸세요.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벤토 중에서도 가는 입자를 사용하시는 게 더 확률이 높을 거예요. 먼지나 사막화의 문제로 입자가 큰 두부 모래나 펠렛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모래의 질감과 가장 닮아있는 벤토 모래를 가장 선호합니다. 

 

우리 고양이는 지금까지 두부 모래 혹은 기타 모래를 잘 써주었는데 갑자기 배변 실수를 해요!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고양이가 참고 싸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부해(ebs)에서 나온 솔루션처럼 다양한 모래를 한 번에 깔아놓고 선호도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한참 때 이불 바꾸고, 다양한 종류 모래 도전해보고, 화장실 사보고 하느냐고 돈이 꽤나 깨졌던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료 테스트하는 것처럼 모래도 테스트해서 확실하게 내 고양이의 선호도를 알아보는 것이 이불 테러를 잡을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가는 입자를 포함한 벤토, 써유나 가필드 같은 카사바 모래, 실리카겔로 되어있는 크리스탈모래, 친환경 모래인 고그린, 두부모래, 펠렛 모래, 배변패드 등등 

 

전부 화장실을 마련하기 어렵다면 다이소 같은 데서 알맞은 리빙박스 등을 사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테스트해보세요. 전부 하기 어렵다면 그리고 벤토 외 모래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벤토 모래만 한두 종류 사서 이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화장실 종류 및 위치 

화장실의 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양이가 들어가서 몸을 쉽게 돌릴 수 있을 만큼의 넉넉한 크기의 화장실을 추천합니다. 요즘은 굿똥이나 묘래박스 등 화장실을 많이 사용해요. 

 

후드형의 경우에도 고양이마다 선호도가 있겠지만, 보편적으로는 후드가 없는, 노출되어 있는 화장실을 선호합니다. 고양이가 배변할 때는 주변을 경계해야 하기 때문에 시야를 확보하기 쉬운 화장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테리어를 위해 원목에 짠 틀에 넣거나 사방이 막힌 화장실, 입구가 위에 있는 탑엔트리 화장실 등이 있지만, 모두 배변 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래로 인한 집안 사막화가 힘든 점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고양이의 배변 환경을 고양이의 입장에서 마련해주시는 게 좋겠지요? 

 

저도 고양이 화장실 대, 중, 소, 탑앤트리, 후드형, 오픈형 등등을 모두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호야의 경우에는 모래나 화장실의 종류 선호도는 크지는 않았어요. 전부 골고루 사용했어요.ㅎㅎ 

 

위치도 중요합니다. 보통 외진 곳이나 베란다 등 분리해서 배치하는데요, 집안 곳곳에 위치도 고양이가 선호하는 곳으로 놓아주시는 게 배변 실수를 줄일 수 있는 한걸음입니다. 

 

화장실의 개수는 집안 고양이 수 +1개 정도는 두어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예) 2마리라면 화장실 3개 

 

개수에 맞춰 화장실을 두었다고 해도, 화장실끼리의 위치가 아주 가깝다면 (줄지어 두거나 마주 보고 두었을 경우) 1개의 화장실로 인식할 수 있다고 하니 집이 넓다면 각 곳에 배치해 두는 게 정답! 

 

 

 

 

  배변 선호도의 문제 

만약 위의 테스트를 충분히 거쳤는데도 화장실이 아닌 곳에 배변하는 고양이가 있다면 선호도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화장실 타일이나 특정한 장소에 배변하는 고양이가 있을 수 있는데요. 그게 이불이라면 다른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겠으나, 화장실 타일이나 집사님이 충분히 케어할 수 있는 위치를 선호한다면 그냥 두는 것도 방법일 수 있어요. 

 

다만 선호가 아니라 화장실이 마음에 안 들어 억지로 다른 공간에서 배변하는 것이면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나 더 큰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위의 모래와 화장실 테스트를 꼭! 선행해주세요. 

 

호야의 경우에도 사실 이불에 싸 보고 나니, 깔끔하고 싹 흡수가 되고 금방 치워지니 얼마나 좋겠어요..? 그게 지속되다 보니 모래를 밟기도 약간 싫어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지금은 배변 배드도 두어 사용하고 패드도 종종 내키는 때에 따라 사용합니다. 

 

청결도의 기준이 다른 고양이가 있습니다. 

 

호야의 경우 똥과 오줌을 같은 화장실에 싸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묘구수당 +1 개의 화장실을 추천드리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쉬를 싼 곳에서 응가를 하지 않으려고 해서 제가 집에 없을 경우를 대비해서 자동 화장실도 두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이 청결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치워주시는 건 당연하고, 전체 갈이를 한 달에서 2주로 바꿨더니 배변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집사님도 계세요. 

 

고양이는 청결한 동물이기 때문에 화장실도 최대한 깨끗하게 관리해주세요! 

 

  불만 표출

화장실의 불만이 아니라면 다른 곳에서 오는 불만을 표출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예로 간식을 하루에 한 번씩 주었더니 이불 테러가 사라졌다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사료나 간식 등의 문제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고양이는 사람처럼 시계를 보지 않지만, 시간 감각이 뛰어나고 규칙적인 일상이 행동 교정에 도움이 됩니다. 노는 시간, 간식시간, 먹이 시간 등을 고정해서 이행해보세요. 정해진 시간에 간식이나 충분한 놀이시간이 있다면 고양이에게 보다 행복감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놀이시간 (최소 하루에 20분 이상)과 수직공간, 숨숨집 등 고양이만의 공간을 확보해주시고, 주변 환경 개선에 힘써주세요. 화장실 문제로 해결되지 않았던 배변 실수가 의외로 다른 곳에서 해결될 수 있습니다. 

 

제가 그걸 느낀 게, 호야가 양치를 엄청 하기 싫어하던 날 도망가는걸 억지로 3번 잡아와서 시켰더니 그다음에 이불 덮고 누워있는 제 다리 위에다 쉬를 싸고 가더라고요... 껄껄 

 

제가 싫어하는 행동이라는 걸 알게 된 뒤부터 불만을 표출하는 행위로 이불 테러를 하곤 합니다. 

 

  습관

이건 배변 테러가 지속되는데 해결하지 않고 고착화되었을 때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슬픈 예이긴 하지만, 애니멀 호더에게서 구출된 고양이를 입양하신 분이 계셨는데 배변 테러의 문제를 고치기 힘든 상황을 봤어요. 

 

이전에 호더의 집에서 생활할 때 화장실도 없고 배변 환경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채로 방치되어 그냥 이곳저곳에 쌀 수밖에 없었나 봐요. 그렇게 지내던 습관으로 청결한 화장실이 주어졌는데도 고쳐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차라리 호야는 '이불류'에만 싸니까 다행이다 싶을 정도였어요. 벽이나 바닥, 물건 등에 싸기 시작하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애청하는 22똥괭이네의 도리도 여기저기 스프레이 하는 습관이 있더라고요. 

 

그럴 때는 지속적으로 화장실로 유도하고, 화장실에서 배변했을 때 폭풍 칭찬과 간식 등으로 보상을 해주는 등의 훈련이 필요하겠지요. 호야도 이불에 쉬 싸는 맛(?)을 알고 나니 사실 가장 선호하는 화장실은 이불이 아닐까 싶습니다. 

 

칭찬 훈련 외에도 다른 가능한 배변 훈련들은 2편에서 이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타

제가 한참 이불 테러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알아보기도 알아보고 집에서도 많은 도전을 해봤는데요. 제가 파악한 원인은 보통 이 위에 나열되어 있지만, 이외의 문제로 인한 배변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근데 대부분 모래나 화장실 문제로 해결 가능하니 희망을 가지고 도전해보세요! 다음 편에는 더 구체적인 저의 해결 방법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고양이 이불 테러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 때문에 답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1편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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